▲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오는 13일 실시되는 가운데 익산지역 서익산농협은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사진=서익산농협 조합장 선거벽보.   ⓒ익산투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익산은 15개 조합에 총 36명이 등록해 평균 경쟁률이 2.4대1을 기록하고 있으며 선거인수가 1만7778명으로 확정됐다.

이중 익산농협 김병옥 후보와 황등농협 최사식 후보는 단일후보 등록에 따른 무투표 당선으로 무혈 입성했고, 서익산농협은 최민호 현 조합장과 임철석 전 조합장을 비롯해 이종덕 전 감사, 이석천 전 이사, 김호순 전 이사 등의 후보가 출마해 5파전의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또 2005년부터 내리 3선에 성공하며 15년 째 경영을 맡고 있는 익산원협 현 김봉학 조합장과 원예농사 40년 경력과 제4대 익산시의원을 지낸 황종하 대의원협의회 회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봉학 조합장은 오랜 경험으로 인맥관리를 다진 터라 무난히 4선 고지를 밟을 것이라는 중론이 불고 있는 반면 황종하 대의원협의회 회장은 세대 교체론을 들고 나와 조합원들의 표심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특히 황 회장은 올 초 정기총회서 김 조합장의 부실 채권으로 인한 손실을 주장하며 집중 공격하는 등 조합원들의 표심을 사로잡고 있다.

반면 김 조합장은 부실 채권은 법적으로 정당하게 처리해 조합의 손실을 최대한 줄였기에 아무런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익산군산축협의 경우 최근 불거진 20억짜리 부동산 33억5000만원 매입 논란이 감사청구 및 고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익산군산축협 조합장 선거가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점이 화두로 떠올라 서충근 현 조합장에 이근수 농어업정책포럼한우위원장과 심재집 전 조합장이 비판의 화살을 날리고 있다.

또 오산농협 강상원 조합장은 상근조합장 3선 연임제한에 걸려 출마를 하지 못해 한동웅 현 익산시 농민회장과 채병덕 전 오산면 농민회장이 진검승부를 벌인다.

익산산림조합은 김관기 조합장이 불출마한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 선거엔 추상수 전 익산시 산림공원과장과 정창영 전 익산시 함라면장, 김수성 전 익산산림조합 상무 등의 후보가 출마해 3파전이 본격화 됐다.

특히 추상수·정창영 후보는 익산시 산림과장 출신의 산림·임업 전문가라는 장점을 내밀었고, 김수성 후보는 30여 년간 산림조합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조합별로는 농협 28명, 원예농협 2명, 축협 3명, 산림조합 3명이 등록했고, 익산농협과 황등농협 2개 조합에서 각 1명씩, 금마·망성·북익산·삼기·여산·오산·왕궁·익산원협 등 8개 조합에서 각 2명씩, 성당농협·익산군산축협·산림조합에서 각 3명씩, 낭산농협에서 4명, 서익산농협에서 5명이 출마했다.

미니총선을 방불케하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임기 4년의 조합장에게는 인사권을 비롯해 각종 사업의 집행권 등의 권한이 주어지기 때문에 조합장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 세종청사에서 농협중앙회와 함께 공명선거 추진단 점검회의를 열어 선거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는 이번 주부터 선거일 전날가지 금품수수 등 불법행위 예방을 위해 농협중앙회와 함께 집중적인 공명선거 홍보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후보자 등에 대해 공명선거 준수를 촉구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마을이장 안내방송을 추진하며 전통시장에서도 관련 캠페인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