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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센터? 행정복지센터?…헷갈려요!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04-02 14:41:00
  • 수정 2019-04-02 18: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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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 읍면동 중 절반이 명칭 혼란
송학동, 익산시 비전 간판도 없어

 

 ▲ 송학동주민센터(좌측), 모현동행정복지센터 비교사진.   ⓒ익산투데이
▲ 송학동주민센터(좌측), 모현동행정복지센터 비교사진. 모현동은 행정복지센터 간판이 걸려 있고 위쪽으로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 익산`이라는 익산시 비전 간판이 설치돼 있는 반면, 송학동은 주민센터로 남아 있다.  ⓒ익산투데이

 

과거에는 동사무소로 불리던 곳, 지금은 주민센터로 불러야 할까? 아니면 행정복지센터로 불러야 할까? 시민들이 헷갈리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2017년 2월을 시작으로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시민이 체감하는 복지실현을 위해 읍면동 주민센터의 명칭을 ‘행정복지센터’로 변경했다.

 

그러나 송학동주민센터를 비롯한 18개 읍면동이 예전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시민의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읍면동 복지기능을 강화하는 정부의 복지 허브와 정책 시행에 따라 각 지자체는 청사 명칭을 행정복지센터로 명칭이 변경됐다.

 

하지만 익산 관내 29개 읍면동 주민센터 중 9곳만이 행정복지센터로 변경, 신동주민센터는 자체적으로 간판이 아닌 시트지로 시공했으며, 나머지 18개 읍면동은 예전 명칭인 주민센터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절반 정도의 면과 동에서 면사무소와 주민센터, 행정복지센터란 명칭이 혼용되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지난 2016년 말 정부의 방침에 따라 함열읍 등 9개 읍면사무소 및 주민센터의 명칭을 행정복지센터로 변경을 시작했다”면서 “다음해 나머지 20개 읍면동 주민센터 명칭 변경을 추진하던 중 정권이 바뀌면서 정부 지침이 행정복지센터 명칭 변경을 중단함에 따라 사업이 멈췄다”고 이유를 들었다.

 

아울러 “주민들이 주민센터, 행정복지센터 명칭 혼란이 지속된다면 신동주민센터처럼 시트지라도 대체하는 방법도 생각 중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동산동·마동 행정복지센터가 개청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익산시가 정부 지침 변경에 따라 행정복지센터 명칭 변경을 중단했다면 이들 2개 동의 명칭은 행정복지센터가 아닌 주민센터가 되어야 할 것, 익산시의 논리가 배치되는 대목이다.

 

또 하나는 지난 2016년 4·13 시장 재선거로 당선된 정헌율 시장이 취임 후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 익산’을 목표로 하는 익산시 비전 간판이 송학동주민센터에는 걸려있지 않다.

 

비단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 익산` 간판이 걸려있지 않다 해서 주민센터의 역할이 중지된 것은 아니지만 행정복지센터인지 주민센터인지도 명확한 구분도 안 된 상태에서 익산시청 본청과 각 읍면동 대부분에 걸려 있는 비전 간판이 없는지도 모른다는 것.

 

해당 송학동주민센터 관계자는 “행정복지센터 간판은 시청에서 일괄적으로 해주기 때문에 기다리고만 있었다”면서 익산시 비전 간판에 대해선 “우리가 없었나요? 잘 몰랐습니다. 빠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익산시 관계자 또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지금이라고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행정복지센터 명칭 변경을 국비 지원으로 시행했었지만 중단을 강요한 적은 없다"며 "지자체에서 조례로 변경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동사무소, 주민센터, 행정복지센터라는 이름이 시민들에게는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을 수 있겠지만 시민이 체감하는 복지 실현을 위해 만들어진 곳인 만큼 통일된 명칭 사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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