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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자 ‘급증’…교통안전 ‘빨간불’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05-02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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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올해 전체 사망자 57명 중 익산시 14명 차지…독보적
보행자 노인층이 사망자의 절반, 금·토요일 퇴근 시간대 집중

전북지역에서 익산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교통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 23일 익산경찰서 교통안전협의체 실무자회의 발표 자료(익산시 교통사고 종합분석)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교통사고로 57명이 사망했다.

 

그런데 이 중 익산시에서는 무려 14명이 교통사고로 귀중한 생명을 잃었다.

 

교통안전협의체는 행정기관(익산시청, 경찰서, 교육지원청, 국토관리청), 공공기관(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방송), 민간단체(8개 단체) 등 총 15개 기관이 참여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실무자회의를 통해 익산시 교통사고를 지난달 23일 종합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9년 4월 현재까지 4개월 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주 8명, 군산 4명, 익산 14명, 김제 6명, 완주 5명, 장수 4명 등으로 익산시가 가장 많았다.

 

인구가 65만 명에 달하는 전주는 8명, 27만 명인 군산이 4명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익산시 사망자 수는 충격적인 수치라 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도내에서는 전체적으로 교통사망사고가 감소세(-17.4%)를 보였지만, 유독 익산시만 180% 증가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올해 4월 현재까지 익산시 유형별 사망사고 114건을 세부 분석한 자료도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차량 대 보행자 사망자가 49명으로 전체의 42.98%를 차지했다.

 

이어서 이륜차와 차량 사고 19명(16,67%), 차량 대 자전거 13명(11,4%)으로 보행자, 이륜차, 자전거가 차량과 충돌하면서 나는 사망 사고였다.

 

이외에 차량 대 차량 간 사고는 2016~2017년 두 해 동안 각각 6명씩 발생했으나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명에 불과했다.

 

그리고 차량 단독사고는 2016년부터 올 4월까지 12명(10,53%), 이륜차 단독사고는 7명(6,14%)였다.

 

법규위반별 사망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안전운전의무위반(전방주시태만, 안전띠 미착용 등)이 전체의 70.18%를 차지했다.

 

이어서 신호위반(7,02%), 중앙선 침범(7,0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사망사고 대부분이 주요법규 위반사고가 아닌 안전운전 의무위반으로 운전자 부주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요일별 사망사고 현황은 금·토요일 퇴근 시간대 발생률이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그리고 올해 4월 현재까지 발생한 수요일 사망사고 4건 중 3건은 아침 출근 시간대에 발생했다.

 

월별로는 지난 3년 평균 1월, 7월, 10월이 높은 발생률을 보였고, 2019년 1, 2, 3, 4월은 전년대비 전체적으로 증가해 3월에는 지난해 0건에서 올해 5건으로 수직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노인층(65세 이상) 사고가 전체의 48.25%를 차지했다.

 

지난 4년 동안 연령대별 사망사고는 10대 3건(2.63%), 20대 10건(8.77%), 30대 5건(4.39%), 40대 10건(8.77%), 50대 19건(16.67%), 60대 12건(10.53%), 65세 이상 55건(48.25%)이다.

 

올해만도 노인층 사고는 차량단독·자전거 각 1건, 보행자·이륜차 각 2건, 40대는 차량단독·자전거·이륜차 각 1건씩 발생했다.

 

특히 하루 중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퇴근 시간인 18시~20시로 전체 사망사고의 18.42%를 차지했다.

 

사망사고가 아닌 교통사고 역시 이 시간대에 가장 많이 발생(14,85%)해 운전자들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이 같이 보행자·이륜차 교통 사망사고 증가와 관련해 익산경찰은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중앙선침범·신호위반(이륜차 역주행 등) △불법구조변경 △안전모 미착용 △인도주행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통안전협의체는 주기적으로 실무회의를 개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안전강화를 위한 다각적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안전교육과 홍보활동의 지속적인 전개를 통해 운전자 스스로 안전의식을 갖도록 유도해 교통사고 예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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