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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룰 확정…통합지역구 경선 양자구도?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07-03 1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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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 룰 특별당규 권리당원 투표 통해 확정
선거법개정안 통과 유력, 이춘석·한병도 전·현직 대결
김수흥 국회사무차장, 가산점 있지만 출마 고민 많을 듯

 

 ▲ 이춘석 의원(익산갑), 한병도 전 정무수석, 김수흥 국회사무처장.(왼쪽부터)   ⓒ익산투데이
▲ 이춘석 의원(익산갑), 한병도 전 정무수석, 김수흥 국회사무처장.(왼쪽부터)   ⓒ익산투데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일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 공천 룰을 권리당원 찬반투표와 중앙위 회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익산지역 민주당 후보군들의 윤곽도 구체화 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현역의원은 모두 경선을 거치고 의원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은 감점 20%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 특별당규를 확정했다.


익산 2개 지역구 가운데 현역(이춘석)이 포진하고 있는 곳은 익산갑이며, 익산을은 한병도 전 정무수석이 원외 위원장으로 있다.


이에 따라 현행대로 지역구가 유지된다면 익산갑은 경선이 치러질 예정이나 익산을은 한병도 전 정무수석 외에 마땅한 주자가 없어 단수 공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변수는 상존하고 있다. 선거법 개정안이 패스트트랙에 올라 만약 이 법안이 현실화 되면 익산 두 개 지역구는 단일 지역구로 통합돼 전·현직은 물론 정치신인이 가세하는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특별당규에는 여성 출마 시 가산점을 기존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그리고 청년과 장애인 등에 대한 가점도 현행 10~20%에서 10~25%로 상향 조정했다.


정치신인은 공천심사 시 10~20%의 범위에서 가점을 주기로 했으며, 단수후보 선정기준도 엄격해졌다.


아울러 공천심사 결과 두 후보 간 차이가 20점 이상일 때 단수 후보로 선정하던 제도를 30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역 자치단체장 등 선출직 공직자가 충선 출마를 위해 자리를 비우게 될 경우 벌칙 규정도 강화해 사실상 출마를 못하게 하는 규정도 강화했다. 현행 10% 감점을 30%로 상향해 출마를 막은 것이다.


도덕성 검증 기준도 강화됐다. 음주운전의 경우 15년 이내 3회 이상, 10년 이내 2번 이상 적발됐을 경우 부적격 처리된다.


이와 함께 지난 해 12월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었다면 공천에서 배제 된다.


또한 병역기피, 세금탈루, 성범죄 등 사회적 지탄을 받는 중대범죄 비리가 있다고 인정되면 부적격 대상이 된다.


경선불복과 탈당 경력이 있다면 기존 20%에 25%로 감산이 상향된다.


중앙당 징계와 제명 경력자도 마찬가지지만 당원자격 정지 경력자는 기존 20%에서 15%로 완화된다.


총선후보자를 선출하는 경선은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를 통한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국민참여 경선으로 후보자를 확정한다.


권리당원은 올 2월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차례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이 투표권을 갖게 되고,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전화를 통 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민주당의 경선 룰이 확정되면서 이 규정이 익산지역 민주당 당내 경선에 어떠한 영향이 미칠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선거법 개정안이 패스트트랙에 올라탔지만 아직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딱 부러지는 예측은 쉽지 않다.


지역구가 한 개로 통합되는 경우와 현행대로 두 개가 유지되는 상황, 경우의 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선거법 개정안 현실화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이다.


정개특위-법사위-본회의 절차는 패스트트랙으로 인해 기정사실화 되어 있고, 국회 본회의 투표도 공개기명투표가 진행됨에 따라 이해관계가 있더라도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의원들은  반대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당장 지역구가 줄어드는 익산갑과 을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춘석, 조배숙 의원도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안을 반대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이와 관련 이춘석 의원은 선거법 개정안을 받아들이는 입장을 취했고, 조배숙 의원은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익산지역 선거구가 1개로 통합되면 민주당 경선 후보군은 그동안 난립 상태에서 간명한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인물이 거론되었지만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하나로 통합되면 이춘석, 한병도 전·현직 의원과 김수흥 국회사무차장 정도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김수흥 국회사무차장의 경우 정치신인 가산점이 매력적이기는 하나 3선 현역과 전 의원이자 정무수석을 지낸 인물과 대적하기에는 고민이 많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지역구 통합이 예견되면서 이춘석 의원은 현재 지역구인 익산갑 조직을 다지는 한편, 익산을 지역구 권리당원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지난 총선(2016년) 경선당시까지 익산갑에 터를 팜에 따라 조직력이 상당하고, 여기에 익산을 지역구 조직을 다져옴에 따라 권리당원 확보에는 상당한 이점을 선점했다는 평이다. 이는 이춘석 의원과 비교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정년을 앞둔 김수흥 국회사무차장은 자신의 모교인 이리고등학교 총동창회 회장을 맡는 등 지역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 감지되고 있다.


현재로선 익산 정치권에서는 김 사무차장의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그러나 패스트트랙을 탄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정치신인 가산점이 있기는 하지만 출마결심은 상당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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