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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이 한 장의 사진
  • 익산투데이
  • 등록 2019-09-04 13:13:00
  • 수정 2019-09-05 11: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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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이 한 장의 사진5

1966년, 이리동중학교 경주 수학여행

 

두근두근. 1966년, 이리 동중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간다.

 

이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대전을 거쳐서 경주로 향한다. 당시 이리시 중학생들의 수학여행 후보지는 가까운 곳은 부여, 조금 멀게는 속리산 법주사, 여수 오동도 등이 후보지였다.

 

제주도는 고등학교 때 가는 곳이었다. 뒤에 보이는 한옥은 석굴암 들어가는 입구란다.

수학여행인데, 학생복차림이다. 요즘 애들은 방방 뛰겠지만. 옷이 ‘가쿠란’ 교복 밖에 없으니 당연한 일. 동중학교 교복은 모자에 하얀 띠를 두르고 소매에도 하얀 선이 붙어 있다. 맨 앞 가운데 앉은 학생은 비싼 운동화를 턱 내놓고 있다.

앞에 키가 크고 검은 옷을 입으신 분은 당시 영어를 가르친 소신영 선생님이고 좌측에 서 계신 신사분은 별명이 ‘따올로’ 선생님이었다고 이 사진을 제공하신 오태수 선생이 이야기하신다.

당시 동중학교는 아무나 들어가는 학교가 아니었다.

 

이 사진을 보내주신 분은 동중과 이리고를 졸업했고 방송국에서 오래도록 근무하신 분으로 희귀한 철도사진 등을 여러 장 보내주셨다. 사진 속 소년들은 이제 70 이쪽저쪽일 것 같다.

 

모두 건강한 생이시길.

익산 민예총에서는 익산 시민의 미시사를 복원하고 있습니다. 소개할 사진이 많습니다. 아!

 

1966년은 중국에서 문화대혁명이 시작되었다. 김기수가 주니어미들급 복싱 세계챔피언이 된 해이기도 하다. 사카린 밀수사건이 터졌고, 홍성대는 수학의 정석을 펴냈다.

신귀백 (익산 민예총 대표.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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