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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역서부주차장 유료화…시민 불편 불가피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12-18 12: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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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전북본부, 낮은 회전율로 적자 운영 이유 들어
서부주차장 1일 1만원, 철도 이용객에 한해 70% 지불

 

 ▲ 익산역 서부주차장.   ⓒ익산투데이
▲ 익산역 서부주차장.   ⓒ익산투데이

 

익산역 서부주차장이 새해부터 유료화 되면서 익산역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떨어져 시민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코레일 전북본부는 철도 이용객에 한해 무료로 운영되던 익산역 서부주차장을 회전율이 적다는 이유로 유료화 할 방침이다.


당초 코레일 전북본부는 지난 2017년 2월 익산시와 협의를 통해 철도 이용객의 경우 24시간 무료(영수증 제기)로 주차장을 개방했다.


시는 서부주차장 무료 개방을 위해 2018년에는 1억9000만원, 2019년에는 2억100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그러나 코레일 측과 협상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서 2020년 1월부터 서부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1일 1만원의 요금(철도 이용객 70%)을 지불해야 한다.


이는 익산시와 코레일 자회사 ‘네트웍스’가 공유사용계약을 맺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익산역 이용객에 한해 주자창을 무료로 이용토록 했지만, 주차장의 낮은 회전율에 따른 적자 운영에 다른 이유를 들었다.


유료로 운영되는 동부주차장(113면)의 경우 회전률이 300%를 넘는 반면 2년 동안 무료로 운영된 서부주차장의 회전율이 127%에 그치기 때문이다.


또 주차장 무료 운영으로 370여면의 주차장이 조기 만차로 이어져 인근지역 주차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부득이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익산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익산역 동편 환승장 인근 부지 2329㎡를 임차하고, 1억8000만원을 투입해 90면 가량의 익산시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열차이용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또한 익산시는 발렛파킹 서비스를 도입하고, 송학동 인근 시유지와 연계한 주차장(40면) 조성, 인근 사유지를 임대해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등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시는 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주차장 250면을 발렛파킹으로 이용토록 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편성하고 시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그러나 발레파킹 서비스의 경우 시의회의 회의적 시각과 더불어 12억 원을 투입해 송학동 인근 시유지와 연계한 주차장 조성이 1년여의 공사기간이 소요될 전망으로 상당기간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익산을 제외한 전북지역 KTX역 신설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익산역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떨어질 경우 이 같은 논란이 더욱 거세질 우려까지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현재도 주차공간이 부족해 불법 주차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를 유료화한다면 행정에 대한 신뢰도 하락과 코레일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주말 동안 주차장을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발렛파킹 서비스를 익산역 이용객에게 제공하려 한다”며 또한 “송학동지역의 사유지를 임대해 임시로 주차장을 조성할 방침으로 이를 통해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일 전북본부 관계자는 “주차장 무료화로 인해 조기 만차로 이어져 인근지역 주차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익산시와 협의를 거쳐 유료화로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며 “주차장 확충은 본사 소관으로 유료 전환 후에도 주차장이 부족하다면 추진 여부를 검토해 볼 사안”이라고 말했다.


당장 내달부터 유료화로 변경될 익산역 서부주차장, 철도 이용객들의 익산역 인근 주택가 불법 주차 문제는 물론, 이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이 상당히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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