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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흔한 10대 암 췌장암, 담도암

기사 등록 : 2020-03-18 12:52:00

문명균 기자 art33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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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병원 췌장담도내과에서는 숙련된 의료진이 질높은 CT와 MRI 뿐만 아니라 초음파 내시경을 시행하고 있어 효과적으로 췌장암을 조기발견, 치료할 수 있습니다”


 ▲ 원광대학교병원.   ⓒ익산투데이
▲ 원광대학교병원.   ⓒ익산투데이

 


'췌장암의 생존율은 조기 진단에 달려있다'

 ▲ 원광대학교병원 췌장담도내과 김태현 교수.   ⓒ익산투데이
▲ 원광대학교병원 췌장담도내과 김태현 교수.   ⓒ익산투데이

췌장암은 다른 암들에 비하여 초기 증상이 없고 생존율이 낮아 난공불락의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플 창시자 스티브 잡스,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도 췌장암으로 사망하였는데요, 지난해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약 10%로 예후가 가장 나쁜 암에 속합니다. 때문에 췌장암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조기진단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학계에서도 췌장암의 조기 진단을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췌장의 기능은 무엇인가요.

"췌장 기능을 알면 췌장암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췌장은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를 분비하고, 호르몬을 혈관 내로 분비하여 혈당을 조절합니다. 정상 성인의 경우 하루 1~2리터의 췌액이 분비되며, 췌장의 췌액을 분비하는 상수도인 췌관은 췌장의 머리 부분으로 들어오는 담관과 만나서 십이지장으로 췌액을 분비합니다. (그림참조). 췌장의 조직에서 인슐린과 글루카곤이라는 혈당 조절에 중요한 호르몬을 분비하여 우리 몸의 혈당을 조절합니다. 이러한 기능을 담당하는 췌장에 염증이나 종양이 발생하면 인슐린 분비가 감소하여 고혈당이나 소화불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CT에서 안보였으나 초음파내시경으로 찾아낸 1 cm 췌장암.   ⓒ익산투데이
▲ CT에서 안보였으나 초음파내시경으로 찾아낸 1 cm 췌장암.   ⓒ익산투데이

▲췌장암은 어떤 암인가요.

"췌장암은 매년 세계적으로 약 25만 명 이상에게 발생하고 있으며 전체암 발생의 2.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암 중에서는 2.9%로 남자는 8위, 여자는 9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10년 전에 비해 췌장암 진단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췌장에 생기는 종양은 양성 종양에서부터 예후가 매우 불량한 악성 종양까지 다양합니다. 췌장암의 악성종양 종류로는 췌관 선암종, 선방세포 암종, 신경내분비 종양이 등이 있으며 췌관세포에서 발생한 췌관 선암종이 악성종양의 85~90%를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췌장암으로 불리며 60대에서 80대 남자에게서 잘 발생합니다. 최근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췌장암이 증가하고 있어 고령에서 췌장암에 대한 검진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 최고화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는 3테슬라 MRI.   ⓒ익산투데이
▲ 최고화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는 3테슬라 MRI.   ⓒ익산투데이

▲왜 췌장암은 치료가 어려운가.

"췌장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 만큼, 확인이 됐을 때는 이미 주변의 주요 장기로 침윤해서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해진 상태일 경우가 많습니다. 췌장 주위에는 혈관과 림프절이 많아 혈관과 림프절을 따라서 빠르게 전이가 되고, 특히 간으로 전이가 빈번합니다. 또한 췌장변연을 침범한 암은 주위 큰 혈관들을 침범하게 되어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췌장암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이지만 이런 근치적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0%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최근 수술 전 항암요법을 통해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췌장암의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췌장암의 3대 증상은 복통, 체중 감소와 황달입니다. 임상적인 증상은 종양의 위치와 크기, 전이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에게 복통과 체중 감소가 발생합니다. 췌장암의 60~70%는 머리 부분에 발생하며, 인접한 총담관의 폐쇄를 일으켜 담즙배액의 장애를 유발하게 되어 황달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췌장 몸통이나 꼬리 부분의 암은 초기엔 증상이 거의 없어서 시간이 꽤 지나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른 증상으로 당뇨가 갑자기 발생하거나 기존의 당뇨가 악화되어 당조절이 안될 수 있습니다. 소화불량과 오심 등의 다른 소화기질환에서 발생하는 증상들이 또한 췌장암의 증상 중 하나입니다"


▲췌장암의 항암치료와 통증 치료 효과가 크기 향상되고 있습니다.
"췌장암을 가지고 있는 환자분들과 보호자분들은 마음이 상심이 매우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에는 췌장암의 수술적 기법이 매우 발전하고 있고, 부작용이 적은 항암제들도 개발되어 사용되면서 10년 전 보다는 생존율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췌장암 국소적 진행된 경우(3기)에는 항암치료 후 30-40%에서는 수술적 치료할 수 있을 정도로 종양의 크기를 줄여 생존율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으며, 전이성 췌장암(4기)의 경우에도 적절한 항암제 선택으로 생존율이 많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특정 항암제에 대해 내성이 생길 경우 신속히 다른 항암제로 바꿔서 치료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경우, 항암제로 인한 합병증 관리도 중요합니다. 저희 췌장담도내과에서도 항암제들을 사용하여 많은 환자들이 도움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췌장암은 복통이 심한 암으로 많은 환자들이 통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마약성 진통제가 많이 개발되어 환자들에게 통증으로 인한 고통을 줄이고 있습니다. 특히 피부에 붙이는 진통제는 서서히 피부로 약제가 흡수되어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합니다. 약제로 통증이 조절이 어려울 경우, 저희 췌장담도내과에서는 초음파내시경 유도하에 복강내 신경총에 에탄올을 주입하여 통증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담도암, 극복할 수 있습니다'



 ▲ 원광대학교병원 췌장담도내과 전형구 교수.   ⓒ익산투데이
▲ 원광대학교병원 췌장담도내과 전형구 교수.   ⓒ익산투데이

▲담도는 우리 몸에서 어떤 기능을 하고 있나요.

"지방의 소화를 돕는 담즙(쓸개즙)이 간에서 분비되어 십이지장으로 흘러 들어가기까지의 경로를 담도(膽道)라고 하며, 간내 담도와 간외 담도로 나뉩니다. 간 아래쪽에 붙어 있는 담낭은 담즙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창고 같은 곳으로, 담낭관이라고 하는 좁은 관을 통해 담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담도를 지나는 담즙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췌액과 달리 소화효소가 없지만, 주성분의 하나인 담즙산이 지방질을 유화하여 소화‧흡수가 잘 되도록 합니다
담도는 전체적으로 나뭇가지 같은 형태를 보입니다. 그래서 영어로 담도를 집합적으로 ‘biliary tree’라고도 합니다. 간 곳곳에 퍼져 있는 가느다란 모세(毛細) 담도이 단계적으로 합류하면서 굵어져 좌측과 우측의 큰 담관을 형성하고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간내 담도, 담낭(쓸개), 간외 담도를 차례로 거쳐 십이지장에 도달하게 됩니다"



 ▲ 스파이글래스 DS 조종 진단 모습.   ⓒ익산투데이
▲ 스파이글래스 DS 조종 진단 모습.   ⓒ익산투데이

 

▲담도암은 어떤 암이며 그 증상은 무엇인가요.
"담도암의 대부분은 담관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종이어서, 일반적으로 담도암이라고 하면 담관 선암종을 가리킵니다. 선암종이란 선(腺)조직, 즉 샘세포에 생기는 암입니다. 간외 담도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상부(근위부), 중부, 하부(원위부) 담도암으로 구분됩니다. 상부 담도암은 전체 담도암의 약 50%를 차지하며, 중부 담도암과 하부 담도암이 각기 20~30%를 차지합니다.
담도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황달이 있습니다. 황달은 종양이 담도에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폐쇄하는 바람에 담즙의 흐름이 막히고, 그에 따라 혈액 내에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이 많아져서 발생합니다. 황달이 오면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고, 갈색 소변과 회백색 변을 누며, 피부에 가려움증이 생깁니다. 담도 폐쇄는 서서히 진행되므로 황달은 담도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나타나며, 통증이 없는 수가 많습니다.
담도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습니다. 황달 증상도 거의 없고, 비특이적인 복통이 가끔 오거나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나는 정도입니다. 열이 나는 경우도 있으며 비특이적 증상으로 체중 감소, 피곤함,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등이 있습니다"



 ▲ 담도암의 진단방법 6가지.   ⓒ익산투데이
▲ 담도암의 진단방법 6가지.   ⓒ익산투데이

 

▲담도암의 진단 방법이 궁금합니다.
"담도암은 췌장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있다 해도 소화기계통 다른 부위(특히 위나 간)에 문제가 있을 때의 증상과 뚜렷이 구분되지 않아 조기 발견이 매우 힘듭니다. 그래서 구체적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도암의 진단을 위하여 임상에서 사용되는 검사들로는 초음파검사,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경피경간 담도조영술(PTC), 내시경 초음파검사(EUS),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그리고 혈청 종양표지자검사 등이 있습니다.
초음파검사는 환자에게 통증이 있거나 황달이 왔을 때 담석증 등과 감별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시행합니다. 담관 확장, 간 전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방사선에 노출될 필요가 없는 것이 장점이지만, 정확도가 검사자의 능력에 따라 크게 좌우되고 환자의 비만도나 장내 공기 등에 의한 검사상의 제약이 있습니다.
흔히 CT라고 줄여 부르는 전산화단층촬영은 암 진단과 진행 단계 측정에 초음파검사보다 더 유용합니다. 검사자에 따른 오류가 적고, 병변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으며, 영상이 더 세밀하기 때문에 1cm 정도의 암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종양의 침윤 정도, 간 침범 범위, 절제 가능성, 간 전이, 간문맥이나 동맥 혈관 침범 등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병기 결정을 위해서도 필요하므로, 고령의 황달 환자에서 암이 의심되는 경우 CT를 먼저 시행하기를 권합니다. CT 로 진단이 애매할 경우 MRI 가 추가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MRI를 이용하여 담췌관조영상 (MRCP)을 얻을 수 있어 진단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은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해 십이지장 유두부를 통해 카테터를 담관으로 선택적으로 삽입하여 검사하게 됩니다. 카테터를 통해 직접 조영제를 주입하여 담관의 협착과 폐쇄 여부를 알아 볼 수 있으며, 협착된 부위에서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을 통해 플라스틱이나 철망으로 된 스텐트를 담도 내에 삽입하여 담즙 배액술을 시행하는 것은 담도암으로 인한 황달과 담도염을 치료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검사 관련하여 합병증이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에 의한 시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사진=좌측부터 '담도암의 MRCP 영상', '담도암의 ERCP 담도 배액술', '철망 담도배액관의 내시경영상'   ⓒ익산투데이
▲ /사진=좌측부터 '담도암의 MRCP 영상', '담도암의 ERCP 담도 배액술', '철망 담도배액관의 내시경영상'   ⓒ익산투데이

 

▲담도암의 치료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담도암의 치료 방법은 암의 크기, 위치, 병기, 환자의 상태와 나이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게 됩니다. 담도암의 완치를 위해서는 수술적 절제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전체 담도암 환자의 40-50% 만이 광범위 절제가 가능합니다. 특히 중/하부 담도암은 절제율이 높으나 상부 담도암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항암 화학 요법이나 방사선 치료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수술하기 전 항암 화학 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여 성공적인 절제가 가능한 경우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근치적 절제술 이후에도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서 항암 화학 요법과 방사선 치료 병용 요법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령, 기저 질환, 병의 진행 등으로 담도암의 수술적 절제가 어려운 경우에 고주파 열치료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고주파 열치료란 종양을 수술 없이 병소 부위만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국소치료법의 일종으로 간세포 암에서 주로 이용되고 있는 방법입니다. 담도암에서도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을 통해 담도암의 고주파 열치료를 적용하는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원광대학교 병원도 이러한 연구에 참여하여 시술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담도암 환자와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요.

"불행히도 아직까지 담도암의 뚜렷한 예방법이나 권고되는 기준은 없습니다. 적정한 운동과 체중관리가 중요하며 금연과 적당량 이하의 음주가 필수적입니다. 담도암의 관련 위험 요인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전문가와 상담하여 정기적인 검사를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초기에는 담도암의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평상시에 가볍게 오는 이상 증세도 방치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갑작스런 체중감소, 구토, 명치 아랫부위에 불편감이 지속되는 경우 검진을 받아야 하며 50대 이상은 1년에 한번 씩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담도암으로 진단되었을 경우에도 수술, 항암화학 용법, 방사선 치료, 내시경적 치료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므로 전문가와 반드시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저희 원광대학교 췌장담도내과 의료진은 담도암 환우와 가족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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