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익산시의회, 익산시립교향악단 예산 전액 삭감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0-12-11 17:00:00

기사수정

지난 10일 2021년도 세입·세출 계획안 축조심사

시립교향악단 창단 11억4380만원…사실상 부결


 ▲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익산투데이
▲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익산투데이

 

익산시의회가 익산시립교향악단 창단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인 끝에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로 결정했다.[본보 635호 2면 보도]


시의회는 익산시의 시립교향악단 창단 계획이 시민 공감대 형성이나 의회 설득을 거치지 않았고, 집행부와의 사전 논의가 없어 실효성을 검증할 수 없는 추진이었다고 결론지었다.


이후 절차에 따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가 남아 있지만 상임위원들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당분간 익산시립교향악단 창단은 추진이 어렵게 됐다.

 

익산시 2021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축조심사를 심의하는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10일 오후까지 진행된 축조심사에서 의원들의 주장이 팽팽했지만 익산시립교향악단 창단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로 했다. 


지난 4일 예술의전당 2021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단계에서 오임선·임형택 의원은 ”지난 회기 때 15명의 의원이 압도적으로 반대했음에도 집행부는 의회와 단 한 번도 논의한 적이 없다“며 ”예산을 세울 때 적어도 운영위원회를 거쳐야 함에도 절차를 무시하고 예산만 세웠다“고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이날 축조심사에서도 오임선 의원은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시민공론화를 거치고 여러 단계를 밟아야 하는 등 아직은 시기상조다“면서 ”전체 의원들이 투표로 부결된 사안이데 그럼에도 익산시는 아무 과정 없이 예산만 올렸다. 이번에 예산을 삭감하고 공론화 작업을 거쳐 우리 지역 출신의 학생들이 교향악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의회에서 조례를 만들어 신중하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반대했다.


임형택 의원은 ”시립예술단운영위원회 회의도 거치지 않은 시립교향악단 창단은 있을 수 없다“며 ”조례 의무사항을 위반한 것은 해당 부서의 월권이다. 교향악단 예산 세우려면 운영위원회 의견을 먼저 묻는 게 맞다“고 반대했다.


이에 반해 김경진 위원장은 ”시립교향악단 단원을 60명에서 40명으로 줄이고 예산을 10억 이내로 수정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사실상 찬성 입장을 보였지만 전체 의원들의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이후 기획행정위원회는 해당 경제관광국장을 불러 시립교향악단 창단 예산에 대해 지적하며, 자진 예산 철회를 요청했으나, 담당국장은 철회를 거부하고 예산 삭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에서 부결된 기획행정위의 예산심의 결과는 앞으로 예결위에서 한 차례 더 심의된 후 오는 오는 18일 본회의에 회부돼 최종 결정된다.


한편 익산시는 지역 음악인들과 청소년들에게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다채로운 음악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시립교향악단 창단 예산 11억4380만 원을 시의회에 요청했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