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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남중동 열린문교회 집단 코로나 확진…확산 우려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0-12-18 11:55:00
  • 수정 2020-12-18 16: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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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13명, 경북 경산 열린문기도원 부흥회 참석 통해 확진 파악

교회발 최초 확진자 익산 126번 사망…역학 관계 조사중 드러나

익산시, 열린문기도원 대상 구상권 청구 등 법적 검토 나설 예정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익산투데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익산투데이

 

경북 경산시의 한 기도원과 관련해 익산 남중동 열린문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18일 기준)이 발생해 확산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7~11일 경북 경산시의 열린문기도원 부흥회에서 개인 또는 단체로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교회발 최초 확진자인 익산 126번(전북 593번) 80대 환자는 지난 15일 오후 늦게 확진됐고 이튿날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전북지역 4번째 사망 사례로,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그는 입원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에 따르면 남중동 열린문교회 발 코로나19 확진은 사망한 A씨(익산 126번)의 역학 관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말기암 환자인 그는 자녀 B씨와 익산 남중동 소재 열린문교회에서 함께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B씨를 비롯해 같은 교회 교인 등 27명을 전수검사해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를 포함한 교인 13명(익산 127~135번, 138~141번)은 대부분 교회에서 거주하다 16, 17, 18일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부흥회와 연관이 크다고 판단한 것은 익산 교인 확진에 앞서 경산 기도원 부흥회에 참석한 확진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경산 기도원 원장이 부흥회 이전 익산 열린문교회를 찾아 설교한 사실도 드러나 원장 확진 여부에 따라 감염원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초 감염원이 아직은 불문명하지만 이미 경산 기도원 부흥회를 통한 확진자가 나온 만큼 기도원을 찾은 인원에 따라 전국적인 확신까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경산 기도원발 확진자 발생으로 행정력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시는 다음 주까지 종교시설 특별 점검 주간으로 정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강도 높게 점검하는 한편 종교시설에 마스크 등 방역물품도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경산 기도원발 확진자의 지속적인 발생으로 행정, 재정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을 뿐 아니라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어 경산 열린문기도원 등을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를 포함한 모든 법적 검토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시의 역학조사 과정을 통해 경산 기도원발 확산 사례가 최초로 확인돼 전국으로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으며 경산시에 역학조사와 방역조치 상황을 공유해 주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사회 확산을 강력히 차단하기 위해 이번 주말과 다음 주를 특별점검 주간으로 정하고 종교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


모든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부족한 마스크를 공급하고 방역수칙에 따른 소독 활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강도 높게 점검한다.


또 종교행사 중단과 비대면 온라인 예배 전환도 강력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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