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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명물] 익산 전통주의 맥을 이어가는 이연호 명인
  • 익산투데이
  • 등록 2014-07-22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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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투데이
▲이연호 명인ⓒ익산투데이

 

익산이 낳은 시조시인이며 국문학자인 가람 이병기 선생은 스스로 ‘술 복’과 ‘글 복’ ‘제자 복’을 타고난 ‘삼복지인(三福之人)’이라 자처하며 술을 즐기고 시를 사랑하고 제자를 아꼈다고 한다. 아직도 익산시 여산면 천호산 자락에는 가람 선생이 남은 여생을 보냈다는 생가가 주인이 남긴 그윽한 선비향을 머금고 호젓하게 남아있다. 그리고, 가람 이병기 선생이 남긴 건 비단 마음을 일렁이게 하는 시조가락 뿐만이 아니다.


가람 이병기 선생이 쇠퇴일로에 놓인 우리 시조시를 부흥·발전시켰다면, 그의 외손인 이연호(70) 명인은 가람 선생이 즐겨마셨다는 우리술 호산춘(壺山春)을 전수·보존하고 있다. 가람 이병기 선생의 바로 아래 동생인 독립유공자 이병석(李秉釋)이 그의 외조부이며, 이연호 명인은 호산춘 빚는 방법을 어머니로부터 전수받아 40년째 이어오고 있다.


현재 이를 계승하기 위해 전통주 호산춘 보존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호원전통발효연구소 운영으로 후진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13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한국궁중술 복원을 위한 ‘궁중술빚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연호 명인은 이제 우리술 호산춘을 보존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전통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과학적으로 우리 술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전통발효식초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식초는 소화 및 피로해소,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노벨의학상을 3번이나 수상했다. 이처럼 건강을 위한 좋은 비법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이연호 명인은 전국으로 주 6~7회의 강의를 다니며 전통 발효식초를 만드는 법을 설파하고 있다. 특히, 몇 년전부터는 익산시 농업기술센터와 여성회관 등에서도 강의를 진행 중이다.


그는 자신의 인생 멘토로 세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의 미생물학자 ‘루이 파스퇴르’를 꼽았다. “루이 파스퇴르가 만일 자신이 고안한 저온살균법에 대해 특허를 냈다면, 그는 큰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발견한 것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모든 사람이 그에 대한 특혜를 누리도록 했다.”면서 그의 정신을 본받아 앞으로도 모든 사람이 함께 건강할 수 있도록 강의를 다니며 후학 양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한다.


익산시는 이처럼 익산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각 분야의 명물을 통해 시민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고, 익산에 대한 애향심을 고취시키고자 「익산 명물 찾기」를 실시하고 있다. <익산명물찾기>는 2014년 12월 31일까지 온라인 또는 방문, 우편으로 접수를 받고 있으며, 익산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것이면 어떤 것이든 접수가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 859-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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