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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철 시장, 공무원 시정질문 불출석 지시
  • 고훈
  • 등록 2014-10-02 18:12:00
  • 수정 2014-10-02 18: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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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의회, 시장 공개 사과 및 의정활동 협력 촉구


박경철 시장이 시정질문 출석요구를 거절하면서 집행부와 의회간 갈등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박 시장은 부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까지 의회 불참석을 지시해 파장이 더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박 시장의 반성과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시의회를 행정의 동반자로 삼고 익산시 발전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1일 익산시의회(의장 조규대)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6기를 “독단과 독선, 일방통행으로 일관한 3개월”이라고 평하며 “의회 민주주의,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박경철 시장의 반성과 공개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최근 익산시가 발표한 성명서는 본질을 왜곡한 박경철 시장의 독단으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우발적이고 사적인 감정에 의해 시정을 처리하여 의도적으로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박경철 시장과 집행부의 적반하장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시의회는 시장의 본회의 불출석 통지에도 불구하고 집행부를 행정의 파트너로 생각하여 의사일정과 시정질문의 일방적인 일정 변경, 행정사무감사 불참에 대하여 최대한 협조하였으나, 익산시는 억지로 짜 맞춰 발표한 성명서의 요구사항이 관철되기까지 불참한다는 납득할 수 없는 통보로 의회와의 소통을 거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시정질문에 불출석하는 것은 지방자치법에 의거한 의무를 직무유기하는 처사로서 의회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행태로 시민적 공분을 살 것이다”고 경고했다.


덧붙여 “지난주에 있었던 익산시 평생학습축제, 익산예술제, 익산시 여성단체협의회 행사 등에 주최 측의 간곡한 요청으로 25명의 시의회의 대표이자 31만 익산시민의 대표인 의장의 자격으로 개회식 축사를 하기 위해 참석했으나, 당일 행사 관련단체로부터 익산시 관계자의 압력에 의하여 의장의 축사가 생략됐다는 황당한 상황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시에서 보조금을 교부하여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에게 부당한 갑의 횡포를 부려도 되는 것인지, 시정의 최고수장인 시장의 명령에 복종 할 수밖에 없는 공무원의 약한 처지를 이용하여 자신의 사적인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시의회는 더 이상의 상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박경철 시장에게 ▲시정질문 등 의회의 의정활동에 성실한 자세로 적극 임할 것 ▲더 이상의 의도적인 갈등조장을 삼가고 시민을 위한 생산적인 일에 최선을 다할 것 ▲시의회를 행정의 동반자로 여기고, 상생과 화합으로 익산시 발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30일 익산시는 조규대 의장이 박경철 시장에게 행사장에서 폭언을 했다며 이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고 조의장의 공개 사과와 의장직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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