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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익산박물관 예산 확정, 갈 길은 아직 멀어
  • 고훈
  • 등록 2014-12-05 12:58:00
  • 수정 2014-12-05 13: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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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예산확정 막바지에 결정… 설계비 등 최종 25억 반영 확인

국립익산박물관 실시설계비 등 용역비용 25억 원 예산안이 최종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국회 예결위 간사를 맡고 있는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국립익산박물관을 위한 실시설계비가 최종 예산안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당초 이춘석 의원은 설계비 15억, 설계경제성 검토용역 1억5천, 환경영향평가 3억, 친환경 인증 5천만 원, 설계감리비 3억 등 설계관련 용역비와 발굴용역 등 비용 15억을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 중 설계용역비와 착공소요로 25억 원이 예산안 시트에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발굴용역비는 불용가능성이 높아 추후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안 증액심사는 예산심사소위(계수소위)에서도 심의되지 않고, 예결위 양당간사와 기재부 예산실장, 국회 예결위 수석전문위원만이 참여하는 증액회의에서만 논의되기 때문에 국립익산박물관에 예산이 실릴지 여부는 전적으로 이춘석 의원에 달려있었다.

 

이 의원은 “기재부가 예산안 시트가 닫히는 12월 1일 밤까지 익산박물관의 국립화에 난색을 표해 끝까지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고 “익산박물관이 국립으로 예산이 반영되기 위해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국립지방박물관 운영 내역에 예산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기획재정부와 피나는 논쟁을 벌여야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며 “그간 국립박물관을 염원해온 도민여러분과 익산시민 여러분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예산을 확보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문체부가 실시한 국립익산박물관 타당성 용역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 데 이어,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 전시를 연장한다는 소식이다.

 

전라북도는 지난 27일 “당초 올 11월 28일까지 전시하려던 미륵사지 사리장엄구를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2015년 7월 26일까지 8개월 더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 연장 전시하기로 확정하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이춘석 의원실은 “문체부가 발주한 국립익산박물관 타당성 용역에서,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삼국시대 유적과 바로 옆에 위치해 유적과 유물이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박물관으로서 가치가 높다”는 의견과 함께 “현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을 증개축한 뒤 국립 박물관으로 승격한다는 용역결과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렇듯 국립익산박물관 타당성 용역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 데 이어, 국보 중의 국보로 평가받는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구의 연장 전시가 확정되자,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 익산 영구 전시는 물론, 흩어져 타향살이 신세인 익산출토유물의 귀환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익산은 대한민국 4대 고도(익산 경주 부여 공주)로 지정되었지만 국립박물관이 유일하게 존재하지 않는 곳이다. 그러나 마한의 옛 도읍으로 유적이 산재하고, 국보 11호 미륵사지석탑, 국보 289호 왕궁리 오층석탑, 국보 123호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 등 3점의 국보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이 국보로 지정되는 것이 확실함에 따라 국보급 유물만 4점에 이른다.

 

또한 고도리 석조여래입상,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미륵사지 당간지주, 연안이씨 종중문적, 숭립사 보광전, 미륵사지 금동향로 등 6점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그리고 최근 관음사 목조보살입상 또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예고 되어 익산지역 보물은 7점으로 늘게 됐다. 그리고 쌍릉, 익산 토성, 미륵사지는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국립익산박물관 예산확보 소식이 전해지자 도청 관계자는 “이번 예산확보로 첫 단추는 꿰었다. 그러나 증개축에 필요한 비용이 360억원에 달해 주관부처인 문체부가 강한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하는 부분이 최대 과제이다”고 말하며 “국립익산박물관 실현은 단기전이 아니고 장기전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각별한 노력이 앞으로도 매우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전라북도와 이춘석 예결위 간사, 전북도 국회의원들은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익일인 오늘 오후 도청에서 2015년도 예산확보 규모와 내역을 발표하고 성과를 토대로 향후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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