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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철 시장 업무추진비 6개월간 1억5천만원 사용 ‘어디에?’
  • 고훈
  • 등록 2015-02-11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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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투데이
▲ 박경철 시장 업무추진비 내역   ⓒ익산투데이

 

 

지난 2014년 하반기 동안 박경철 시장이 사용한 업무추진비가 약 1억5천2백만 원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은 지난 12월 한 달 동안에만 약 7570만원을 집행했는데, 이는 이한수 전 시장이 지난 2013년 하반기 전체에 사용한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임기 말년의 이한수 전 시장과 임기 초년의 박 시장의 집행금액을 단순 비교함은 무리가 있지만 그만큼 박 시장이 초반부에 의욕적으로 임기를 수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책홍보 및 업무추진 간담회에 77% 집행
익산시가 공개한 박경철 시장의 월별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집계한 결과, 박 시장은 당선직후인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총 1억5199만4760원(279건)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은 사용한 업무추진비의 대부분인 1억 1788만9260원(77.56%)을 시책홍보와 업무추진을 위한 간담회 등의 행사 명목으로 지출했다.

 

집행항목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시책 또는 홍보 등(특산품 홍보 및 식사 등 37건)에 6372만5000원(41.92%)으로 가장 많은 업무추진비를 사용했으며 뒤이어 업무추진을 위한 간담회 등의 행사(식사, 기념품 등 158건)에 5416만4260원(35.63%)을 집행했다.

 

이어서 현장부서 근무자 지원 격려(식사, 선물 등 16건)에 1316만4000원(8.66%), 학문·문화·예술·체육활동 유공자 격려 지원(2014 아시안 대회 출전 격려 등 9건)에 994만3600원(6.54%)을 썼다.

 

여기에 직무수행 통상경비로 분류되는 내방객 관련 비용(비서실 음료, 다과 등 12건)이 869만9900원(5.72%), 소속 상근직원 등의 경조사 비용(35건)으로는 440만원(2.89%)을 집행했다. 이밖에도 상근직원 격려 지원(국가식품클러스터 기공식 관련 등 5건)에 322만1000원(2.11%), 이재민 및 불우소외계층 격려지원(추석맞이 장보기 등 2건)에는 230만원(1.51%), 유관기관 협조(식사, 기념품 등 5건)에 227만7000원(1.49%)을 각각 사용했다.

 

 

▲‘바쁘다 바빠’ 12월만 7569만원 집행…국식클 등 시책·홍보에 4154만원 
월별 업무추진비 사용액수를 볼 때는 지난 12월에 업무추진비가 가장 많이 집행됐다. 박 시장은 12월 한 달에만 7569만6900원(89건)을 집행했는데 이는 이한수 전 시장의 2013년 하반기 6개월간 전체 사용액(252건, 8025만4314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임기말년의 전임시장과 임기초년의 신임시장을 단순비교하기란 사실상 무리가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박 시장의 지난 9월~11월 업무추진비 평균 집행액이 2천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크게 눈에 띄는 금액이다.

 

박 시장의 12월 업무추진비 중 가장 많은 액수를 차지하는 항목은 시책·홍보로 모두 4154만8000원(10건)을 사용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기업유치 등 현안사업 추진과 관련한 간담회가 줄을 잇고 있는 것이 그 이유로 풀이된다.

 

박 시장의 12월 업무추진비 항목별 건수를 살펴보면, 업무추진을 위한 각종 회의 등이 전체 89건 57건을 차지한다. 박 시장의 취임 첫 달부터 업무 회의 등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7월 11건(105만9500원)에서 12월 57건(1958만8200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한수 전 시장이 업무추진 회의간담회 명목으로 업무추진비를 집행한 평균 건수인 17건(2013년 하반기 기준)과 비교해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한편 박 시장의 월별 업무추진비는 열린시장실 인터넷 홈페이지(www.iksan.go.kr/mayor)를 통해 ‘박경철입니다>업무추진비’를 클릭하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공개된 내역이 총건수와 집행액으로만 단순표시 돼 일반 시민들이 상세한 사용내역을 알기란 매우 어렵다.

 

본보는 보다 더 구체적인 집행내역을 파악하기 위해 시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자료를 토대로 사용내역을 분석해 다음 주에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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