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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인사 조작의혹 수사 본격화
  • 고훈
  • 등록 2015-03-03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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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경찰 “이달 내 수사결과 내놓을 방침”

익산시 공직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제기된 인사 조작 의혹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고위공무원을 포함한 인사 관계공무원 등에 대해 연일 소환되자 익산시는 즉각 해명자료를 발표하며 제기된 의혹을 반박하고 나섰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이달 말까지 수사결과를 내놓을 방침이다.

 

익산시 공무원 승진인사는 근무성적평정위원회에서 나온다.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국장이 위원으로 참여해 공무원 전체의 근무성적을 평가해 서열을 정하며, 이 위원회를 거친 서열부를 통해 인사권자인 시장이 승진자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익산시는 지난 상반기 정기인사와 관련 근무성적평정위원회가 끝난 후 서열명부를 다시 작성했다는 의혹(공문서 위조)과 함께 특정인에게 파격적인 점수를 부과해 승진서열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익산경찰은 이에 최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26일 시청 인사부서 공무원 2명을 불러 인사조작 의혹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고, 다음날인 27일에도 관계 고위 공무원을 조사하며 당시 인사기록카드를 제출받아 진위를 확인 중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소식이 연일 주요 일간지와 방송 등을 통해 보도돼 여론이 악화되자 익산시는 급기야 지난 26일 해명자료를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시는 “최근 보도된 익산시 승진서열부 조작의혹설에 대한 시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근무성적평정위원회의 근무성적평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승진서열명부를 작성하기까지의 과정은 절대로 조작이 불가능한 시스템”이라고 못 박았다.

 

최종 승진서열명부는 인사행정정보시스템 ‘인사랑’을 통해 전산으로 기록되고 수정할 경우 반드시 사유를 기재해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특히 시는 “상급기관 감사 시 인사 분야는 최우선 순위”라며 “조작과 같은 불미스런 행위는 절대로 발생하지 않으며 있어서도 안 된다는 것이 우리시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수사를 진행 중에 있으나 수사 과정과 진척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수사 진행 중으로 뭐라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이달 말 정도에는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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