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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53% 재산 증가…평균 재산신고액 5억 5,841만원
  • 고훈
  • 등록 2015-04-01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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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익산지역 공직자 재산 공개

 

 

자기 곳간 채우기에는 위아래가 따로 없다. 최근 공개된 익산지역 공직자의 지난해 평균 재산 신고액이 5억 5,841만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32명 중 17명(53.12%)이 종전가액보다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배 도의원 33억 최고 자산가…한동연 의원 재산 2억 넘게 불려
김영배 전북도의회 원내대표가 33억 2,033만 원을 신고해 이번에도 지역 정계 최고 자산가로 꼽혔다. 김 의원은 토지 23억 9,603만원, 건물 14억 2,598만원, 예금 9억 5,165만원, 회원권 6,400만원 등의 재산을 보유하고 채무 15억 7,409만원을 지고 있는 것으로 공개됐다. 반면 김연식 시의원은 -9,938만원을 신고했다.

 

 

김 의원은 금마·낭산 소재의 토지 7억 4,892만원, 주택·공장·아파트 건물 5억 5,090만원, 두부제조기계·자동차 등 3,808만원, 예금 2억 4,764만원 등 15억 8,55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지만 채무가 16억 8,492만원으로 더 많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증감액으로 보면 한동연 시의원이 종전가액보다 2억 4,827만 원의 재산을 늘려 가장 많은 증가를 보였다. 한 의원의 재산 형성을 견인한 창구는 합자회사 출자였다. 한 의원은 춘포면 소재의 창평태양광발전소에 3억 4,100만원을 출자하면서 재산이 늘어났다. 반면 김주헌 시의원은 종전가액보다 22억 1,901만원이 감액됐다. 직계존속이 독립생계라는 이유로 가족 재산 고지를 거부한 탓이다.

 

 

▲가족 재산 고지 거부 억대 재산 ‘눈속임’…8명 중 5명 초선 시의원
이를 반영하듯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시의원 3명 중 2명이 고지 거부로 억대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재산 공개 공직자 32명 중에서는 8명이 독립생계, 타인부양 등을 이유로 가족 재산 고지를 거부했으며 이중 초선 시의원이 62%(5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주헌 시의원은 재산신고액과 감액부문에서 동시에 최고에 올랐다. 김 의원은 종전가액보다 22억 1,901만원이 감액된 22억 8,414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직계존속이 독립생계라는 이유로 18억 5655만원의 가족 재산을 고지 거부한 탓이다. 천문학적인 재산이 순식간에 줄어들게 된 배경이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독립 생계를 유지하는 가족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직계존비속의 재산 고지 거부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가족 재산 고지를 거부한 공직자는 전정희 의원(부, 모 타인부양), 김대중 도의원(부, 모 독립생계), 김영배 도의원(모 타인부양), 강경숙 시의원(모 타인부양, 장녀 독립생계), 박철원 시의원(부, 모 타인부양), 유재구 시의원(모 타인부양, 장녀 독립생계), 윤영숙 시의원(모 타인부양) 등 8명이다.

 

가족 재산 고지 거부로 줄어든 재산은 김주헌 의원 18억 5,655만원, 윤영숙 의원 10억 2,194만원, 박철원 의원 1억 4,638만원, 강경숙 의원 7,619만원, 유재구 의원 812만원 등 총 31억 918만원이다. 여기에 전정희 의원, 김영배 의원, 김대중 의원 등은 고지거부 액수조차 알 수 없어 그 규모조차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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