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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학생들 국민의당 경선 동원 ‘파문’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4-13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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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여명 관광버스 대절 참여




전북지역 대학생들이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동원 의혹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원광대 학생들이 국민의당 광주·전남 경선에서 동원 정황이 포착돼 파문이 일고 있다.


JTBC는 지난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첫 순회 경선에 대학생이 탄 버스가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단독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원광대학교 학생 200여명으로 선관위는 국민의당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선관위는 원광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투표에 참여였는지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 학생은 `강요에 의한 참여`라고 진술한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일부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누가 이들을 동원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하며, 버스 대절, 경비, 동원한 인물 등을 조사하고 있다.


원광대학교도 학생들이 단체로 행사장에 간 것 자체가 정당한 방법은 아닌 것으로 보고 진상을 조사 중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안철수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JTBC 보도가 나간 당일 “안철수·박지원 대표, 강요와 허위로 만든 ‘차떼기’ 경선 실체를 밝히라”라는 제목으로 비난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차떼기’ 경선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이 전북지역 대학생 수백 명을 광주까지 관광버스로 실어 나른 것으로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됐다”며 “일부 대학생들은 선관위 조사에서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투표에 참여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고 비난의 칼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은 “안철수 후보는 꼬리 자르기로 이 문제를 적당히 넘길 수 있다고 오판하지 말라, 검찰은 전북지역 렌터카 업체가 왜 광주까지 학생들을 싣고 갔는지, 누가 학생들을 강제로 투표하게 했는지 명확하게 규명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국민의당 광주·전남 경선에서는 렌터카 17대를 동원해 130여명을 동원한  국민의당 관계자 두 명이 선관위로부터 고발되어 지난 6일부터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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