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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역 광장 ‘평화의 소녀상’ 코레일 반대?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7-18 13:31:00
  • 수정 2017-07-19 11: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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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협조공문에 코레일 재검토 요청 통보
추진위, 이리역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동경로

 

다음 달 건립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익산평화의 소녀상이 코레일 전북본부의 반대로 난관에 부딪히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익산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는 다음달 15일 익산역 광장에 익산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85개 시민사회단체와 기관 그리고 일반시민들이 지난 수개월동안 성금모금 운동을 펼치며 익산역 광장 건립을 추진해왔다.


지난 17일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역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코레일 전북본부(코레일)에 협조공문을 전달했지만 재검토해 줄 것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코레일 측은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의 이동 동선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사실상 익산역 광장 건립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중앙동 K씨(45)는 “평화의소녀상 건립은 역사바로세우기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코레일 측의 반대 입장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코레일의 평화의 소녀상 건립 반대가 일본역사 왜곡에 동조하는 것으로 해석해도 되느냐”고 비판했다.


반발이 거세지자 코레일 관계자는 19일 경에 추진위원회와 익산역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그동안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마땅한 장소를 물색하며 시민 설문조사를 펼쳤으나 74.4%의 시민들이 익산역 광장 건립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금까지 시민단체를 비롯해 수많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8천만원에 달하는 성금까지 모으며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계획했다. 


이러한 익산시민들의 염원을 모아 추진되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대해 정헌율 시장과 익산시도 흔쾌히 협조의사를 밝히며 민관 거버넌스의 모범상을 구축해왔다.  


코레일 측의 익산역 광장 건립 반대로 난관에 봉착하자 많은 시민들은 동요하고 있으며 익산역 항의방문 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역 광장 한 복판에 건립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한 쪽에 건립하자는 것을 두고 철도이용 고객들의 이동 동선 운운하며 반대하고 나서는 코레일 측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일제당시 이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위안부 할머니들이 이동했다“며 ”평화의소녀상 익산역 광장 건립은 역사적 취지와도 맞아 떨어진다“고 주장하며, “코레일은 하나로 모아지는 지역민들의 바람을 외면하고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코레일 측은 “익산역 광장에 각종 기념탑 요청이 많다보니 우선 답변을 보냈으나 19일쯤 추진위와 면담을 통해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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