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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종교문화여행 치유순례 프로그램 공모, 익산시 ‘탈락’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1-04-29 16:14:55
  • 수정 2021-05-06 10: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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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월 문체부 공모, 광역 시·도 단위로 신청
  • 3~5개 종교문화 홍보·마케팅, 국비 1억원 지원
  • 김제시에 밀려 탈락, 금산사 등 4대 종교 호평
익산 두동교회 구 본당.

익산시가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지역별 유무형 중요문화자원을 활용해 구성하는 ‘치유순례 프로그램’ 유치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특히 익산시는 오래전부터 4대 종교인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불교 등 역사문화유산을 자부심으로 갖고 있던 터, 이번 공모에 큰 기대를 가졌지만 지난 26일 김제에 밀리면서 탈락했다.

종교문화여행 치유순례 프로그램 지원 사업은 지역별 유무형 종교문화자원을 활용해 구성하는 ‘치유순례 프로그램’을 지자체 공모를 통해 총 7개 내외로 선정한다.

선정조건은 3~5개의 중요문화자원을 연계해 홍보·마케팅, 프로그램 운영 등 1개 치유순례 프로그램 당 국비 최고 1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다.

유형 자원은 성소, 성지, 교당, 종교문화시설 등과 무형 자원은 종교문화축제, 행사, 체험 프로그램 등이다.

프로그램은 ‘종교를 통한 마음치유체험’ 등 순례, 스토리텔링, 체험, 숙박 등 여행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과 종교광광해설교육 등 인력양성과정, 홍보·마케팅, 안내·해설, 소외계층·감정노동자 등 향유기회 제공,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공모 대상은 원칙적으로 각 기초지자체 단위로 치유순례 코스를 개발하되, 시도 내 2개 이상 기초지자체 자원을 연계도 가능하며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이를 가지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월 말 종교, 문화, 관광 등 관련 전문가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선정했다.

그동안 익산시는 대한민국 4대 종교인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불교 등의 관광지가 밀집돼 있어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장점으로 내세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불교는 불교문화를 꽃피운 미륵사지·서동과 선화 이야기 ▲개신교는 삼일운동 때 활약했던 문용기 열사와 독립운동가들 ▲원불교는 원불교중앙총부와 원광대학교 ▲유교는 정통의 맥을 이은 간재 전우 ▲천도교는 최시형이 수도했던 것과 관련된 사자암 ▲천주교는 한반도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와 프랑스 선교사가 들어온 나바위성당 등 ‘익산해원길’을 주재로 공모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김제시가 선정됐고, 이밖에 서울, 부산, 충남 당진, 전남 구례, 경남 함안 등 6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김제시는 금산면에 소재한 4개 문화재를 연계, 금산사-금산교회-수류성당-증산법종교본부를 순례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전문가 평가에서 최고의 콘텐츠라는 호평을 받았다.

금산면의 모악산 일대는 다양한 종교문화가 분포돼 종교 간의 상생과 화합의 상징적 공간으로, 전국 유일의 4대 종교 성지로서의 경쟁력 입증이 이번 선정에 크게 작용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선정된 김제시는 2억 원의 예산(국비1억, 지방비 1억)을 투입해 이르면 5월부터 종교문화해설사 교육을 통한 해설사를 양성하고 이들을 진행자로 참여시켜 1박 2일과 1일 코스의 종교문화 치유순례 프로그램을 10여 차례 추진하게 된다.

익산시 관계자는 “익산 4대 종교인 미륵사지, 나바위성당, 두동교회, 원불교총본부 순으로 치유순례 프로그램을 마련했지만 준비가 부족했다”며 “올해 첫 사업이고 단년도로 계속 사업으로 내년에는 좀 더 세심하게 신경 쓰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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