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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성 떨어진 코로나19 검사…확진자 8명, 양성이 음성으로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1-05-26 15:57:12
  • 수정 2021-06-01 15: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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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3일 양성 판정 8명, 25일 추가 검사서 음성으로 바뀌어
  • 접촉자 142명 자가격리해제, 2083명 전수조사 등 소동 빚기도
  • 해당 3개 고교 비대면 수업서 대면 수업 전환하는 혼란 발생
/자료사진=익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익산지역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8명이 최종 음성 판정으로 바뀌는 어이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민간 코로나19 검사기관의 확진 판정 신뢰도가 땅에 떨어지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5일 익산시는 정헌율 시장 주재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23일 확진된 익산422~425번과 익산427~430번 등 총 8명에 대해 2번의 추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2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8명과 이들의 접촉자로 분류된 자가격리자 142명을 지난 25일 14시를 기해 격리해제 조치했다.

격리해제 조치된 8명의 확진자는 모두 익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실시했으며, 용인 소재 검사기관에 판정을 의뢰해 그 결과를 통보받았다.

그러나 시는 지난 23일 양성 통보를 받고 곧바로 확진자 격리조치와 접촉자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나 역학조사 이후 접촉자에 대한 검사결과 추가확진자 발생이 없었던 점과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수검사를 실시한 2083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아 역학적 연관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결국 8명의 확진자를 대상으로 지난 24일과 25일 추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2차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익산시는 해당 8명을 곧바로 확진자 치료시설에서 퇴원 조치하고 이들의 접촉자로 분류된 자가격리자 142명에 대해서도 격리해제 및 능동감시 재분류 조치했다.

이 과정에서 보건당국과 익산시가 접촉자 검사에 나서면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던 2083명이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소동을 빚었다.

또한 전수검사 실시 후 원격수업으로 하기로 했던 해당 고교는 다시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는 혼란이 발생했다.

익산시는 이번 사례에 대해 질병관리청, 도 방역당국과 함께 검체 채취 및 진단 검사의 오류성 여부 등 정확한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이번 사례로 어려움을 겪은 시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검사 과정 등을 면밀히 살펴 더욱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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