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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익산 핵심 사업은 배제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1-07-02 17:00:51
  • 수정 2021-07-08 16: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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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 익산시는 사실상 빈손
  • 전라선(익산-여수) 고속화, 새만금 인입 철도 등 일부 사업 포함
  • 익산시 건의 ‘유라시아철도 거점역·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선’ 무산
상공에서 바라본 익산역.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이 발표된 가운데 철도중심 도시 익산시가 공을 들였던 핵심 사업은 모두 제외돼 도시발전에 먹구름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익산시와 정치권에 대한 역량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을 확정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익산시가 건의한 전라선(익산~여수) 고속화와 새만금 인입 철도 등 2가지 사업은 포함됐다.

그러나 익산시가 공들여온 핵심사업인 ‘유라시아 대륙철도 거점역’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선(11.4㎞·4633억원)’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배제됐다.

국토부 발표가 있은 후 익산시는 핵심사업 제외에 대해서는 별 언급이 없는 가운데, 익산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두 개 사업이 선정된 것으로 애써 위안을 삼는 모습이다.

익산시는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라선 고속화 사업은 익산-여수 구간의 철도를 고속화하는 내용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익산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 여수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38분 정도 줄어든다고 자평했다.

이와 함께 익산시는 익산에서 여수까지 이어지는 고속화 사업이 반영되면서 지금까지 호남선(익산-목포) 고속화만 이뤄져 반쪽짜리 고속화라는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익산시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거점 역으로써 앞으로 대륙철도 운행 시대를 대비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위안을 삼았다.

이어서 익산시는 새만금 인입 철도는 대야에서 새만금을 잇는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이미 완료된 익산-대야 구간과 함께 새만금 항만·공항과 연계체제를 구축해 트라이포트(철도·공항·항만)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익산시의 이러한 평가는 궁색해 보이며,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 사업은 정작 모두 제외됐기 때문이다.

익산시는 철도의 중심임을 강조하며 유라시아 대륙철도 거점역과 동익산역-국가식품클러스터-완주 산단(11.4km)을 연결하는 산업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했다.

그러나 이러한 핵심 사업은 모두 배제되는 초라한 결과물로 귀결됐다.

이번 정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선은 추가검토 사업으로, 유라시아 대륙철도 거점 역은 반영되지 않아 아쉬움이 큰 상황이며 앞으로 정부를 설득하는 과정은 과제로 남았다.

이와 함께 전북도와 익산시에서 추진하는 주요 사업들이 이번 국토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선정되지 않아 ‘전북 패싱’ 논란과 함께 전북과 익산지역 발전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물에 대해 시민 일각에서는 지역 정치권과 도내 국회의원들의 역량이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전북도의회는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확정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광역권 없는 전북을 철저하게 외면한 결과"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도의회는 "전북이 주력한 전주∼김천 동서횡단 철도와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선, 새만금∼목포 철도건설 등 전북권 독자노선이 모두 제외됨에 따라 새만금 등 미래 전북 발전상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수흥(익산갑) 의원은 ”만약 정부가 전북을 외면한다면 극심한 인구감소가 가속화되는 것은 물론, 기업유치에 있어서도 타 지자체에 비해 매우 열악한 처지에 직면하게 돼 180만 전북도민의 생존이 위태로울 것”이라며 “정부가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낙후된 전북을 배제한 것에 대해 깊은 허탈감을 느끼며 180만 전북도민들도 큰 소외감에 빠져 상심이 큰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김수흥 의원의 이런 발언과 달리 지역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익산을) 국회의원은 별 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시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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