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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산사거리 도로재포장, 한 달여 만에 파손…예견됐었다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2-02-08 09:54:32
  • 수정 2022-02-11 16: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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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2월 절삭 포장, 날씨 탓에 급조된 마무리

익산시 모현동 배산사거리 도로가 재포장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파손됐다.익산시 모현동 배산사거리 도로 곳곳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어 지역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이곳 배산사거리는 지난해 12월 새로운 도로포장을 했으나 얼마 되지 않아 패임과 꺼짐 현상이 일어나는 등 부실공사 비난을 받고 있다.


주민 A씨는 “매일 오고 가는 길목으로 지난해 12월 도로 재포장 공사를 지켜봤다”면서 “공사한 지 한 달여 만에 아스콘이 부서지고 갈라지면서 안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공사 관리·감독을 어떻게 했길래 한 달여 만에 누더기 도로를 만들어 놓았는지 부실공사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익산시는 지난해 12월 배산사거리 교차로 4곳 횡단보도를 재포장하고 차선 등의 노면표시 정비를 통해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총 사업비는 8500만 원(국비 50, 시비 50)을 들여 도로 절삭 포장(절삭 후 아스팔트 덧씌우기), 교통섬 축소에 따른 신호등 위치 변경, 고원식 횡단보도 등을 완료했다.


그러나 완료된 지난해 12월 이후 한 달여 만에 절삭 포장한 횡단보도는 여기저기 파손된 채 방치돼 있는가 하면, 떨어진 아스콘이 도로 곳곳에 흩어져 상태가 불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공사가 끝난 후 지역주민들은 민원을 제기했지만 현재까지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차량 운행 중 타이어에 아스콘 찌꺼기가 묻어 나오는 등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도로 재포장 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눈이 오는 등 날씨의 영향으로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작업을 끝냈다.


또한 눈이 온 후 재설작업 과정에서 마감처리 못한 도로가 깎이는 바람에 군데군데 파이고, 금이 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익산시 관계자는 “지난 12월 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눈이 오는 등 날씨의 영향으로 급하게 마무리했다”며 “도로포장에 쓰이는 아스콘은 날씨의 영향이 큰데 갑자기 눈이 바람에 재설작업으로 인한 파손이 일어났다. 또 도로 재포장을 위해 절삭을 하고 마감을 못하면 사고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일단 마감 후 다짐 작업이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바로 보수를 하려고 했는데 아스콘이라는게 추우면 작업할 수가 없다”면서 “오는 3월 추위가 풀리면 보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콘은 기름 성분이기에 눈과 비 등 침수에 약하고 햇빛과 차량 타이어에 마모되면서 노후화가 진행되는데, 익산시는 기온이 낮은 12월 예산 소진을 위한 급조한 공사를 했고, 날씨의 영향으로 제대로 된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덮은 점 등은 부실시공이 드러난 비난을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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