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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석 권토중래 4년… 리턴매치 김수흥에 설욕
  • 정용하 기자
  • 등록 2024-02-23 1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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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진 필요성과 인물론 강조…“본선에서도 겸손하게”
  • 정권 견제 못한 현역 심판, 고상진 지지 선언 한몫
  • 익산갑, 민주 이춘석, 국힘 김민서, 진보 전권희 구도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익산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이춘석 전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인 김수흥 예비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향후 최고위원회의 인준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다.


이번 경선에서 승리한 이춘석 예비후보는 지난 21대 당내경선에서 당시 김수흥 전 국회차장에게 패배함으로써 4선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22대 당내경선 리턴매치에서는 권토중래 끝에 그날의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이 예비후보의 이번 승리는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지 못한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호남민들의 현역 교체 바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함께 실시된 광주 3개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이 모두 고배를 마신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경선을 앞둔 막판 시점에서 경선에서 배제된 고상진 전 예비후보의 지지선언과 함께 고상진 캠프의 적극적인 득표 활동이 경선 승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오는 4월에 치러진다. 본선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지역 특성상 ‘경선 승리가 본선 승리’로 통하는 현실에서 이 예비후보는 4선 고지가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익산갑은 현재 전권희 진보당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민서 전 익산시의회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등록은 하지 않은 상태이다. 여기에 이낙연 관련 당이 출범하면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거론되고 있으나 출마여부는 미지수이다.


이에 따라 제22대 익산갑 국회의원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예비후보를 비롯해 3~4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김수흥을 누른 이춘석 예비후보는 “시민들과 권리당원들의 선택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시민과 당원의 기대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본선에서도 겸손하게 선거에 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경선기간 동안 ‘이춘석은 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윤석열 정권에 맞서 싸울 힘 있는 후보, 능력과 경험을 겸비한 익산발전을 앞당길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중진 필요성과 인물론을 강조하며 선거운동을 펼친 바 있다.


이 예비후보는 “출마 결심 후,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많은 의견을 경청했다”면서 “매주 밥값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선거로 이끈 것이 승리를 견인한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함께 경선을 치른 김수흥 후보와 이에 앞서 경쟁을 펼친 고상진, 성기청 후보에게도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향후 진행되는 본선에서도 경쟁했던 3명의 후보는 물론, 우리 당의 시·도의원들과 원팀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춘석 예비후보는 익산시 갑 선거구에서 제18, 19, 20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국회 기재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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