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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인조잔디운동장 연차적으로 교체한다
  • 조도현
  • 등록 2015-05-20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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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해물질 초과 5개 학교 다음달부터 개보수 나서

전라북도교육청은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된 도내 5개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에 대해 다음 달부터 개보수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또 도내 64개교에 설치된 인조잔디 운동장은 친환경적인 천연잔디 또는 마사토 운동장으로 연차적으로 교체된다.

 

익산지역에 인조잔디 운동장을 보유하고 있는 학교는 이리고등학교를 비롯해 이리동중, 이리동초, 이리동산초, 이리동북초 등 5개 학교가 있다. 그러나 이들 학교는 유해물질 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았지만 기준치 이내 유해물질은 검출돼 불안감은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특히 익산지역 인조잔디 구장을 보유한 대부분의 학교가 축구부 등의 학교 운동부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체는 절실하다 할 수 있다.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은 14일 오전 유해성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된 전주의 한 초등학교를 찾아 인조잔디 운동장 상태 등을 직접 점검한 뒤 주무과장에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것을 지시했다.

 

김 교육감은 “우리 전북교육청이 해야 할 많은 정책과제 중 가장 중요하고 가장 앞세워야 할 정책은 학생 안전”이라며 “유해성이 확인된 인조잔디 운동장을 비롯해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안이 발생하면 신속하고도 가장 적정한 방법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전날인 13일 오후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소집해 전북교육현안에 대해 보고받는 자리에서도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할 것과 필요한 예산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현재 도내 64개교에 설치된 인조잔디운동장에 대해서는 연차적으로 천연잔디 또는 마사토 운동장으로 교체를 추진하기로 했다.

 

단, 학교운동부(축구, 야구 등) 육성학교의 경우는 학교구성원과 지역주민 다수의 동의가 있을 시 인조잔디운동장 교체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여 추진하기로 했다.

 

또 최근 언론에 보도된 2014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의 유해성 기준치를 초과한 5개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에서 교부 예정인 19억 원을 추경예산에 편성하여 6월부터 개보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 학교 외에도 인조잔디운동장이 설치된 59개교 중, 노후정도가 심하고 내구 연한이 도래한 학교는 2016년도 본예산에 예산을 편성하여 교체할 예정이며, 필요 예산을 확보하기 위하여 지자체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에 지속적으로 예산지원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인조잔디 운동장 유해물질 조사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5개교의 재학생과 졸업생을 표집 선벌하여 유해물질 농도 측정검사를 빠른 시일내에 실시한 뒤 그 검사결과를 토대로 추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인조잔디운동장 폐해의 심각함을 인식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하여 2012년도 하반기부터 인조잔디운동장 신규조성 사업을 중단하였고, 이후 도내 학교의 운동장은 천연잔디와 마사토 운동장만을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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