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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고통 고국 네팔 도와주세요”
  • 고훈
  • 등록 2015-05-27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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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열 이주민들, 무지개라디오 팟캐스트 출연해 도움 호소




최근 두 차례의 대지진을 겪으며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낸 네팔. 이 나라에서 함열로 온 이주민들이 익산문화재단과 공공미디어센터가 함께하는 ‘무지개라디오’ 팟캐스트 첫 방송에 출연해 집 잃은 고국의 이재민들을 위해 도움을 호소했다.


지난 16일 네팔, 캄보디아, 베트남에서 온 이주민 10명은 함열 농촌이민여성센터에서 진행된 ‘무지개 라디오’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했다. 익산시에 거주하는 다양한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담는 이 라디오 방송에서 이들은 근황과 출연소감, 앞으로의 바람을 나눴다.


이들은 서투른 한국말이라 쑥스러워하면서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짧지만 분명하게 표현했다. 특히 네팔에서 온 이주민 출연자들은 하나같이 네팔 지진 사태를 심각히 염려하며 청취자들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네팔에서 지난 2010년 6월 한국에 온 OO씨 등은 “우리나라 지진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어서 매우 슬프다. 많은 사람들이 집이 없어 밖에서 자고 있어요. 도와주세요”라며 절실하게 청취자들을 향해 도움을 호소했다.


네팔 대지진은 지난 4월 25일 규모 7.8의 강진으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수천 명이 사망하고 50만채 이상의 가옥이 파괴됐다. 지난 12일에도 카트만두 지역에 추가적인 지진이 발생했다. 두 차례의 네팔 대지진으로 당국은 8,500명 이상의 사망자, 1만 6천명 이상이 부상자의 인명피해를 난 것으로 집계 중이며 피해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네팔 이외의 나라에서 온 이주노동자들도 무지개라디오에서 각자의 출연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6년 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온 OO씨는 “한국 라디오를 들으면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는데 앞으로는 이주노동자와 이주민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또 느끼는지 듣고 싶다”고 바람을 표현했다. 2년 전 캄보디아에서 온 OO씨도 “가족이 너무 보고 싶다”며 “방송이 너무 재미있고 앞으로도 계속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지개 라디오는 익산 문화재단과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가 함께하는 문화다양성사업 ‘무지개다리’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이번 5월부터 10월까지 함열농촌이민여성센터, 익산노동자의 집과 연계하여 네팔,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온 이주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라디오 제작활동을 할 계획이다. 


무지개 라디오는 팟캐스트에서 청취가 가능하며, 익산시민이 만드는 공동체라디오 블로그(http://isradio.tistory.com)에서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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