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의원님은 언제 오시나’ 시의회 산건위 불성실 의정활동 도마
  • 홍문수
  • 등록 2016-11-09 15:24:00
  • 수정 2016-11-11 12:36:31

기사수정

급수체계 변경 안건 회의, 의원들 지각으로 늦장 개회
익산시 “급수체계 개선방안 17년 9월 이내 결정” 밝혀






제198회 익산시의회 임시회가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의원들의 불성실한 의정활동이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익산시의회는 지난 31일부터 집행부인 익산시로부터 각 상임위별로 결산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중이지만 의원들이 지각 출석해 회의가 제대로 개최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3일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김연식)에서는 익산시 최대 현안 사업 중의 하나인 ‘시민에게 보다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생활용수급수체계 개선방안’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그런데 의원들이 제 시간에 참석하지 않아 임시회가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산업건설위원회는 김연식 위원장을 비롯하여, 김대오, 김민서, 성신용, 임병술, 조남석, 주유선, 최종오 의원 등 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들 8명의 의원 가운데 4명이 지각하면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회의가 제 시간에 열리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날 회의에 지각한 이들은 김대오, 김민서, 최종오, 조남석 의원으로 짧게는 10분 길게는 30분이 넘게 지각을 하거나 참석하지 않은 의원도 있었다.


이날 업무보고를 위해 상하수도사업단 소관 사업단장을 비롯하여 사무관급인 과장, 계장을 포함하여 10여명의 익산시 공무원들은 성원부족으로 회의가 지연되자 마냥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무원들이 시간 낭비를 하면서 다른 업무를 보지 못하는 또 다른 낭비를 부른 것이다.


이날 회의는 그나마 10분 늦게 참석한 조남석 의원이 자리에 앉으면서 정족수를 채울 수 있었다. 나머지 김대오, 김민서, 최종오 의원은 30분이 다 되도록 참석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만약 조남석 의원마저 이들 의원과 마찬가지로 지각을 했다면 회의 개최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의원들의 불성실 의정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일부 의원들은 회의 도중 수시로 바깥 출입을 해, 보고 내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을 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한 중진 의원은 “무엇이 그리 바쁜지 모르겠으나 요즘 초선 의원들은 시간 부족으로 지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에둘러 꼬집었다.


다른 의원도 “국가적으로 국정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할 시의원들이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특히 언론과 시민의 관심사안인 급수체계 변경 건이라는 중요 사안에 대해 일부 시의원들이 나태한 의정 활동을 하는 점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익산시가 생활용수급수체계인 광역상수도전환사업과 봉동 어우보에서 신흥정수장까지 이르는 대간선수로의 수질오염문제 해결을 위한 자리라는 점에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한 사항이라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모현동 한 시민은 “한 해 동안 시의회 일정 중 정기회, 임시회 모두 합쳐 그 기간이 얼마나 된다고 지각을 하면서 의정을 게을리 하느냐”며 성토했다.


한 시민단체에서는 “시의원 개개인에게 맞춤형 감시단을 꾸려야 할 판이다”라고 비판하며, 시의회의 활성화를 위한 시민감시단의 상설화가 필요하고, 회기 내에 펼쳐지는 시정활동은 각 상임위별로 생방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상세하게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날 상임위 보고에서 익산시는 “생활용수급수체계에 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 당사자인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가 참여하는 시민협의체를 11월경에 구성할 계획이며, 사업타당성 검토 및 토론회 등을 거쳐 2017년 9월 이내로 개선방안을 결정짓고, 그 결과에 따라 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용역을 2018년도 본예산에 확보하여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