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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속 아프고 쓰린 ‘위통증후군’

기사 등록 : 2018-10-04 10:09:00

편집국 iksan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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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 이재성 한의원 원장

 

68년 잔나비 띠, ‘반주’님. 음주·가무 즐기는 단군의 자손이요, 풍류를 아는 양반가 출신이라, 저녁 밥상에 소주 한 병이 오른다.


이십대에 연습하여 서른 되니 ‘앉은 자리 각 일병’까지 발전했다. 밥상도 잔칫상이다. 찌개나 삼겹살이 꼭 있다. 다 먹고 나면 배가 빵빵하다.


양반 저녁상 이십 년쯤 되어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빈속이 아팠다. 윗배가 쥐어짜듯 아팠다. 그러다가 밥 먹으면 나아졌다. 새벽에는 가슴이 쓰리기도 한다. 나이가 오십이니 위내시경부터 한다.


이상 없다. 그 흔하다는 위염도 아니다. 정상이라는 데 뭐가 문젠가. 당연히 그냥 살았다. 근데 심해진다. 벌써 일 년 넘어간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그런다.


‘위통 증후군’이다. 자극적으로 먹고, 많이 먹어서 그런다. 자극적으로 먹으면 점막에 자극이 간다. 청양고추만 자극적인 거 아니다. 술도 충분히 자극적이다. 많이 먹는 건 위 근육을 힘들게 한다. 조금 먹을 근육에 많이 넣으면 위 근육에 쥐난다. 아프다.


많이 먹으면 위산 문제가 생긴다. 위는 위·아래가 뚫린 자루다. 항문처럼 위·아래를 꽉 막아 음식을 담는다. 근데 너무 많이 먹으면 위·아래가 꽉 안 막힌다. 식도로 위산이 출렁인다.


그러면 식도가 상한다. 쓰리다. 먹고 바로 누우면 더 잘 열린다. 먹고 세 시간은 있다가 눕는 게 중요하다. 정말로 피곤하면 30도 각도라도 받치고 비스듬히 누워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아픈 걸 위통, 쓰린 걸 조잡이라 한다. 자극적으로 먹고 많이 먹어 체끼가 쌓였다고 한다. 이렇게 쌓인 체끼 때문에 아프고 쓰리다고 한다.


3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치료한다. 위가 약한 경우, 약하지 않은 데 과민한 경우, 튼튼한 데 급하게 먹은 경우다.


먼저 위가 약한 경우는 체끼 푸는 데에 중점을 둔다. 위가 움직여서 소화를 빨리해내게 한다. 위가 못 움직이느라 힘들어서 위 근육에 쥐났기 때문이다. 위가 힘없이 쥐다 펴다 하면 식도로 위산도 대충 흘러 들어간다. 체끼 푸는 약 중 흔히 접할 수 있는 게 귤껍질, 매실, 엿기름, 생강이다. 


두 번째, 약하지 않은 데 과민한 경우. 아프고 쓰린 일이 일정하지 않다. 어느 날은 청양고추도 괜찮은데 어떤 날은 맥주 한 캔에도 새벽 쓰림에 잠을 깨기도 한다. 컨디션이 더 중요하다.


몸이 힘들 때는 위·식도가 과민해진다. 컨디션을 나쁘게 하는 데는 스트레스가 꼭 불쏘시개 된다. 과민한 위·식도 치료 출발은 컨디션 관찰이다. 힘든 날은 덜 먹고 부드러운 것만 먹는 거다. 그리고 한의원에서 처방받아 놓은 한약을 하루 정도 먹는 거다. 점심, 저녁, 그다음 날 아침까지 세 번 정도 먹으면 된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속이 쓰리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한다. 부정맥이 되기도 한다. 어지럽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피 기능까지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피 기능이 떨어진 상태까지 되면 뇌 신경 보약을 준다. 귀비탕이라 한다. 약재 중 당귀, 산조인이 있다.


마지막으로, 튼튼한 데 먹기를 험하게 한 경우. 급하게 먹는다. 술도 원샷. 고기쌈도 강호동 스타일. 10분이면 얼추 식사가 끝난다. 이렇게 먹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된다.

 

위는 평소에 소화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 1분에 2번 정도 움직이고 있다. 그러다가 밥 첫술이 들어오면 2분쯤 지나 위산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위가 1분에 5번 움직인다. 동시에 위의 윗부분이 풍선처럼 늘어난다.


너무 빨리 먹으면 위산이 나올 새도 없다. 위 운동 시작하기도 전이다. 위가 늘어날 시간도 놓친다. 그 자체로 체끼다. 이렇게 급하게 먹었어도 한약은 잘 듣는다. 소화제에다 안 쓰리게 하는 한약을 같이 준다. 안 쓰리게 하는 한약은 석고, 황련, 치자다.


위가 약하든, 과민하든, 많이 먹었든 체끼가 핵심이다. 체끼 풀어지면 쓰린 건 확연히 줄어든다. 보통은 위가 약해서 체하고 쓰리기 때문이다. 식도에 위산이 출렁인다고 다 쓰리지 않는다. 심지어 아이들은 절반 정도 시간 동안 위산이 출렁이고 있다. 그래도 쓰리지 않는다. 약한 위·식도가 문제다. 


생활상 완치법이 있다. 술 끊고 밥 줄이면 된다. 문제는, 실천 불가능.. 다음 방법은 보험 한약 먹기다. 평위산이라는 알약이 있다. 보험 되어서 안 비싸다. 매일 먹으면 된다. 완치는 아니어도 증상 없이 살기는 된다. 중독도 안 된다. 먹다 끊어도 괜찮다.


그리고 뱃살 없애기 중요하다. 뱃살이 위를 밀어 올리고 있으면 위가 움직이기 힘들다. 손으로 뱃살 잡아봐서 잡힐 정도면 무조건 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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