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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동물원, 전면 개편 추진
  • 김달
  • 등록 2014-09-02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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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부터 4년간 총 예산 400여억 원 투입 동물원 재조성

전주시가 노후화된 전주동물원을 전면적으로 개편해 생기발랄한 생태동물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과정에 착수했다.


특히 동물복지라는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고 유희시설이 아닌 동물과 공감지수를 높이는 특성화된 동물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총 예산 200~400억원을 들여 전주동물원을 생태와 교육적 기능을 중심으로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전주동물원의 전체면적은 12만6000㎡로 녹지 여건과 입지는 좋으나 동물 사육 및 시설공간은 3만661㎡로 비좁은 편이다. 또 부족한 예산 탓에 동물복지, 동물행동학을 반영한 사육시설과 동물원 운영보다는 관리의 편리성, 놀이시설 등 유희적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동물원을 전주시민의 휴식, 생태 체험, 교육, 동물과의 교감 및 치유 등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살아 있는 생태동물원으로 특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콘크리트로 된 동물 막사가 아닌 자연그대로의 서식 환경을 조성,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동물체험 프로그램 확대 등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동물원 포럼 운영을 통해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효율적인 동물원 개편을 추진키로 했다.


올 연말까지 전주동물원의 향후 추진방향에 대한 정립 후 용역을 시행, 오는 2016년부터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28일에는 전북환경운동연합과 공동으로 전주동물원 현황 및 생태동물원 개선방향 설정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는 전주동물원 현장을 둘러본 뒤 ‘한국동물원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동물을 위한 행동 전채은 대표와 전북환경운동연합 박정희 운영위원의 기조발제 및 발표에 이어 본격적인 토론이 진행되었다. 토론에는 환경운동연합 동물복지 모임 ‘하호’ 관계자와 전주시의회 김현덕 복지환경위원장, 황윤 영화감독 등이 참여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낙후된 전주동물원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면서 “다양한 의견들을 토대로 콘크리트로 된 동물막사를 가능한 한 자연 그대로의 서식환경으로 개선하고 시민들의 휴식 공간 등 복합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78년 6월 개원한 전주동물원은 지방 동물원으로는 유일하게 호랑이, 사자, 기린, 하마, 들소, 큰뿔소, 낙타, 침팬지, 캥거루 등 동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희귀동물인 반달가슴곰, 얼룩말, 재규어 등 총 106종에 670여 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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