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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준다고 ‘갑’의 횡포 부린다”
  • 고훈
  • 등록 2014-09-30 16:45:00
  • 수정 2014-09-30 17: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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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언논란 조규대 의장 배경과 심경

문) 익산시가 의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입장을 말해 달라.


일고의 가치가 없다. 단상에서 욕한 적 없다. 일일이 대응하기 싫다. 사회단체가 시 보조금을 받아 진행하는 행사인데 익산시가 갑의 횡포로 의장축사를 일방적으로 빼버렸다. 진실은 살아있고 시민들은 우매하지 않다. 의회차원에서 무대응하기로 했다. 반박성명도 즉각 낼 수 있지만 하지 않고 있다.


행사 당일 아침에 의장축사를 뺐다고 들었다. 이건 제왕이지 제왕. 지방자치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공무원들이 비서실에서 전화가 왔다고 하더라. 단상에서 욕한 적 없다. “참 기가 막히는구만” 혼자 한 마디 한 것 뿐. 당시 단상에 김모 의원과 여성 시의원 4명이 있었다.


공무원들이 내가 프로줌마 행사가니까 미안한 표정을 짓고 있더라. 내가 입구에 들어가면서부터 “공무원이 무슨 잘못이냐. 걱정하지 말라고”하며 안심시켰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모현 우남아파트 관련해서도 담당공무원 2명이 훈계를 받았다고 알고 있다. 누가 이런 분위기에서 제 목소리를 내려고 하겠나.


프로줌마 행사장에서 내 옆에 여성단체장도 앉았다. 내가 주장하는 것보단 제3자 말을 들어보는 것이 신뢰성이 있을 것이다. 보조금을 줬으면 주최단체가 행사를 진행하게 해야지, 시청이 개입해서 의장 축사를 빼다니 세상에 이런 경우가 있나! 이야기 하자면 울분이 터진다.


행사 진행을 맡은 아나운서도 당일 아침 의장 축사가 빠지니까 왜 빠졌냐고 물었다고 하더라. 비서실에서 전화 와서 뺐다고. 공무원들 다칩니다. 시장 성격에. 내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자면 진실을 규명해야 하고 관련 담당공무원들 이름이 거론되어야 하잖아요. 사회에서는 박 시장과 친구였어요. 그렇다고 의회에서 자기 마음에 안 맞게 한다고 이렇게 하면. 솔직히 서로 도덕적으로 피해가 가고 상생하는 입장에서 무대응을 하며 참고 있는 상황이다.


평생학습축제 행사 날에 황등OO초등학교 60주년 행사가 겹쳤다. 나는 황등 쪽으로 행사를 가고 대신 기획행정위원장이 의장 축사를 대독하기로 되어 있었다. 행정지원과장이 전날 기획행정위원장을 찾아와서 축사를 꼭 좀 해달라고 부탁까지 하고 갔다. 그런데 당일 아침에 뺀 거다.


밤에 예술제가 있었는데 김모 회장님한테 전화해서 위원장이 하는 거 의장이 하는 거나 마찬가진데 보조금 받는 주체니까 꼭 좀 시켜주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김 회장 하는 말이 안 그래도 익산시에서 누구 빼라고 전화가 왔다고 하더라. 기가 막히다. 결국 예술제에서는 시의장 축사는 했지만 국회의원은 빠졌다. 공식행사가 평생학습축제, 예총 예술제, 프로줌마가 있었다. 각각 장들에게 통화하고 확인해봤더니 익산시에서 다 빼라고 했다고 하더라.

 

문)시의장의 폭언을 녹취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시의회 의장 축사를 일방적으로 빼니까 의원들도 화가 났다. 의원들도 성토가 있었을 거 아닙니까. 격앙된 분위기에서 이런 저런 말이 나왔을 수 있다. 그러나 단상에서 한 적 없고 의원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문)사과와 사퇴요구 불응 시, 고소고발 등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한다.

지금 참고 있지만 익산시에서 법적대응을 하겠다면 이쪽도 맞대응할 생각이다. 상생해야할 집행부와 시의회인데 이렇게 되면 결국 시민의 손해다. 그렇게 되길 바라지 않고 있다.

단상에서 욕한 적 없다. 익산시가 녹취가 있다고 한다면 나를 고발할 것이다. 그렇다면 시의회 의장 입장에서는 공무방해 아닌가. 의장도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축사하러 간 것인데 말이다. 익산시가 보조금을 준다고 갑의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게 아닌가. 창피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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