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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NCS에 기반한 일학습병행제로 해결하자!
  • 익산투데이
  • 등록 2015-11-04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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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말 전북지역 청년실업률은 5.1%로서, 전북지역 전체 실업률 1.1%보다 5배 정도 높은 것으로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들어 좀 떨어지긴 했지만 우리나라의 대학진학율은 아직도 70%에 육박하고, 가정에서 지출하는 사교육비는 매년 20조원을 넘어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청년들은 각종 사교육을 받고 힘들게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취업을 위하여 토익, 어학연수, 자격증 취득 등 각종 스펙 쌓기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면서도, 막상 졸업 후에는 많은 청년들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고용없는 성장 속에서 왠지 불안한 마음에 그저 남이 대학가니까 대학 진학하고, 남들이 스펙을 쌓으니까 더불어 스펙 쌓기에 몰두하고 있는 대한민국 청년들이 처한 현실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이처럼, 대학 진학과 취업을 위한 각종 스펙 쌓기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쏟아 붇고 있는 우리 사회의 병폐를 해소할 방안은 없을까?

 

이런 문제에 대한 대안이 바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을 기반으로 하는 일학습병행제이다. NCS란 산업현장에서 자신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직무능력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도출하여 표준화한 인재양성 매뉴얼이다.

 

즉 우리나라의 전체 산업의 직무를 857개로 세분류하여 산업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 등의 직무능력을 표준화하여 정리한 것이다.

 

정부는 불필요한 스펙이 아니라 현장의 직무요건에 근거한 능력중심 채용을 위해 지난 3월부터 NCS를 130개 공공기관의 채용에 우선 적용하고, 내년 이후에는 모든 공공기관에 적용하며, 나아가 민간기업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일학습병행제란 취업부터 먼저 한 다음 일하면서 배우는 시스템으로 기업이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을 근로자(학습 근로자)로 채용하여 교육기관과 일터에서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교육훈련을 마친 자의 역량을 국가 또는 해당 산업계가 평가하여 자격(학력)을 인정함으로써 청년의 조기취업을 촉진하고, 학위취득에 소요되는 고비용 해소 및 기업의 인력미스매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이다.

 

10월말 현재 우리 익산지역에서는 8개소가 일학습병행기업으로 인정받아 53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총 4,050개소가 일학습병행기업으로 인정받아 7,551명의 학습근로자가 참여하고 있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2017년까지 일학습병행기업을 1만 개로 확대할 계획인데, 일학습병행제 도입 기업이 1만개가 될 경우 약 7만 명의 청년들에게 탄탄한 중견·중소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하니 청년층의 고용을 높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NCS와 일학습병행제는 고학력 선호 풍조에서 스펙과 학벌에 관계없이 능력에 따라 인정받는 능력중심 사회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요즘 같은 취업전쟁 시대를 겪어야 하는 때에 무조건 대학에 진학부터 하고 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는 청년들은 미래지향적 제도인 일학습병행제에 과감히 도전해 보는 것도 한번 쯤 생각해 볼만하다.

 

/전해선 고용노동부 익산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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