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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센터 유기동물 폐사 118두 어디로?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7-11 14:26:00
  • 수정 2017-07-11 15: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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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 보호센터 심층 지도 점검 주문
한 해 수 백 마리 폐사 적법성 따져봐야

 

 ▲ 자료사진   ⓒ익산투데이
▲ 자료사진   ⓒ익산투데이

 

익산시의 ‘유기동물 보호사업’이 지도감독 부실과 유기동물보호센터의 불성실한 태도가 민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5일 제203회 익산시의회 임시회 산업건설위원회 소관 축산과 업무보고에서 김민서 의원은 “익산시가 위탁관리업체로 지정한 유기동물 보호센터에서 유기동물에 대한 접수 및 사후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익산시는 유기동물 보호사업 일환으로 연간 3,520만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함라면 신목리에 위치한 유기동물보호센터와 계약을 맺고 유기동물의 구조 및 포획 그리고 치료와 인도 등의 사후관리 업무를 위탁하고 있다.


유기동물 보호센터는 신고접수→포획→치료→보호→주인인도·분양·기증 등의 처리절차에 따라 먼저 유기동물이 센터에 입소하게 되면 소정의 서류절차를 마치고 2~3일 안에 동물보호관리시스템(
www.animal.go.kr)에 등록을 하게 된다.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을 마치면 익산시로부터 공고승인을 받고 공식적으로 일반인에게 공고를 하게 된다.

 

공고시작일로부터 1주일 동안 공고기간을 거치는 동안 유기동물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나 무료분양 등 사후처리를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보호센터의 접수 및 등록과 이에 따른 익산시의 공고승인이 늦어질 경우 유기동물 보호자는 속수무책으로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얼마 전 강아지를 잃어버린 보호자가 전단지까지 만들어 수소문해보았지만 찾지 못하고 결국 유기동물보호센터에 전화를 걸어 문의를 했다.

 

동물보호센터에 열흘 동안 수 십 차례나 전화로 확인요청을 했을 때는 “그런 강아지 들어오지 않았다“는 답변이었다.

 

그러나 2주후 공고된 것을 확인한 후에야 보호센터를 방문하여 결국 강아지를 찾을 수 있었다.


이 경우 익산시의 공고승인이 늦어진 것도 시스템상 문제로 지적되지만 그보다 동물보호센터의 무성의한 답변으로 민원이 묵살되면서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인력난을 호소하며 공고승인이 늦어진 것을 뒤늦게 인정했지만, 정기적으로 이뤄져야할 동물보호센터의 지도감독은 문제가 있다.


유기동물 1두당 8만원의 지원금을 받는 동물보호센터는 연간440두를 처리하며 한해 지원금 3,520만원을 거의 소진한다.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동물보호센터에 입소되어 폐사한 유기동물만 모두 118두에 이른데 이에 따른 사후지도감독은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유기동물 사후처리 규정상 폐사 혹은 안락사 처리 시 일반쓰레기봉투에 담아 처리하거나 소각 처리하게끔 되어 있다.

 

이에 따라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여부와 사후처리 경로에 대해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민서 의원은 “동물보호센터에서 안락사가 아닌 자연사 등으로 폐사 처리한 유기동물이 한 해 수 백 마리에 이른다”며 “폐사처리의 적법성 여부와 사후경로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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