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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장점마을 역학조사하기로 결정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7-17 14:31:00
  • 수정 2017-07-18 12: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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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청원 3개월만에 결론, 정치권 힘 보태

 

환경부는 집단 암 환자가 발병한 익산 장점마을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 주민대책위와 주민들이 환경부를 방문해 암 발병 현황과 오염도 검사결과 등을 전달하고 역학조사를 촉구하는 주민청원서를 올린 지 3개월 만이다.


지난 13일 이춘석 의원은 김은경 환경부장관을 만나 장점마을 주민의 건강영향조사와 암발병 원인규명에 정부가 나서줄 것을 촉구하며 이번 결정에 힘을 보탰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소속으로 집단 암 발병으로 고통받는 장점마을 주민들을 위해 수시로 익산에 내려와 대책을 강구한 바 있다.


환경부는 지난 14일 환경위원회를 열어 역학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앞으로 주민들 건강영향조사를 비롯해 인근비료공장과의 상관관계와 주민피해보상 등 다각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비료공장이 주민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주민들 집단 암 발병과 비료공장의 인과관계 여부 이외에 다른 유해환경인자가 있는지도 살펴본다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비 70%, 도·시비 각각 15%를 부담하여 진행하는 이번 역학조사는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조사방향 및 계획을 이달 말 까지 수립하고 그 다음 용역 시행사를 선정해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장점마을 최재철 주민대책위원장은 “환경부의 역학조사 결정을 환영하고 그동안의 힘써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조사를 완벽하게 해서 주민들 궁금증을 풀어주고 또한, 원인을 파악하여 마을주민들이 마음놓고 살아갈 수 있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대 김세훈 박사는 “장점마을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성원과 기대로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고 흔들림 없이 한마음으로 잘 끌고 가길 기원한다“며 주민대책위에 힘을 실었다.


이번 환경부의 결정에 많은 힘을 보태준 정의당 이정미 국회의원 측은 “국회환경노동위원회에서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앞으로 역학조사가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태홍 정의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큰 산을 하나 넘었다”고 운을 떼며 “역학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시간도 걸리고 어려움도 적지 않겠지만 힘을 모아 함께 풀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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