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왕궁의 미래, 6차 산업(농업․식품)의 허브로
  • 편집국 기자
  • 등록 2023-04-06 10:28:43
  • 수정 2023-04-12 11:25:11

기사수정
  • ‘익산의 미래, 이제는 왕궁이다’ 10
우리는 앞에서 왕궁지역 사업계획에 따른 사업별로 규모, 위치, 예산, 효과 등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향후 10년 안팎의 사업비가 1조 6천억원에 해당된다. 지난 3월 15일에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후보지(예정지) 선정이 발표되었다. 후보 지역은 4개 리에 걸쳐있고 왕궁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발표와 동시에 왕궁과 익산시에 축하 현수막이 도로변을 휘덮었다. 식품산업단지의 후보지가 발표되자 주민들은 개발 예정지 확인을 위한 열람이 분주하다. 편입 예정지 마을주민들은 불안과 발전, 개발과 우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인근 마을 주민들은 그 향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사업이 줄줄이 예고되어 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여기에서는 왕궁면의 기본현황와 지역특성을 분석한 후 6차 산업 벨트의 기반 조성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 왕궁면 기본현황

왕궁면은 익산시 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동서 거리가 최고 5.4㎞이고, 남북 거리가 13.4㎞로써 물고기 모형이다. 13개 법정리와 57개 마을로 이루어졌다. 인구는 4,092명이다. 이중 노인인구는 1,910명으로 46.2%를 차지한다. 초고령 지역사회이다. 전체면적은 1,383만평이고 익산시 29개 읍면동 중 제일 넓다. 이중 유형별 토지면적은 논이 372만평으로 많고, 밭 181만평, 도로 110만평, 공장용지 73만평, 대지 53만평 순이다. 하천은 북동에서 남서로 발달한 구릉을 따라 면을 관통하는 왕궁천과 부상천이 있다. 이들 하천 주변으로 비교적 넓은 면적의 퇴적지형인 범람원을 개간한 충적평야가 발달하였다. 


□ 왕궁면의 지역특성

왕궁면의 지역 특성을 다섯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사통팔달 교통이 발달되었다. 

호남고속도로가 왕궁과 완주 행정 경계를 타고 여산에서 삼례 쪽으로 뻗어있다. 구덕리에는 익산-장수고속도로 JC가 있다. 서부내륙고속도로가 2029년에 JC에서 시작하여 왕궁을 횡단해서 부여․평택과 이어질 전망이다. 익산의 관문 왕궁 나들목에서 익산 시내까지 6차선 도로가 확장되었다. 시내 북쪽을 우회하는 도로가 서수에서 황등 평야를 가로질러 금마, 왕궁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국도 1호선은 서쪽의 왕궁 경계를 따라 여산-금마-삼례를 이어주고 있다. 전주-군산 간 자동차전용도로 마주치며 새만금으로 연결된다. 조선시대 옛길 삼남대로도 왕궁을 지나고 있다. 삼남대로, 국도 1호 그리고 고속도로. 왕궁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전라도 관문이자 교통의 요충지라 할 수 있다. 


둘째, 호남 문명의 발상지이자 역사․ 문화의 고장이다. 

2015년에 왕궁리 유적이 유네스코로부터 온전성을 인정받아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백제왕도는 물론 고대 마한, 보덕국의 수도로 추정되고 있다. 북동쪽 산악과 구릉성 지구와 서해 바닷물이 교차하는 곳에 자리하여 경주, 평양과 함께 선사유적지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왕궁면 왕궁리, 평장리, 동촌리, 발산리, 쌍제리, 구덕리, 동봉리, 흥암리…. 지금도 공사 때마다 어느 곳에서나 기왓장이 출토되고 있다.


왕궁리 유적 내 왕궁오층석탑, 백제왕궁박물관과 궁평마을의 왕실 사찰 제석사지가 고대 역사․ 문화의 상징물이 되었다. 문화재청은 왕궁리 유적의 기존 문화재보호구역 65,944평에 이어 작년에 이 일대 215,268평을 추가 지정했다. 향후 왕궁의 문화재 조사와 발굴 그리고 복원을 통한 새 역사․문화 창조의 공간을 확보하였다. 우리나라 4대 고도로써 경주, 공주, 부여보다 문화발전이 뒤쳐져 있지만 그 역사 가치는 뒤처지지 않고 있다.        


셋째, 호남의 명문가이자 인물의 고장이다. 

왕궁은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좋은 고장이었다. 자연, 기후, 농업, 교통 등 천혜의 요건을 갖추고 있어서 고대 세 번의 수도는 물론 무왕이라는 걸출한 인물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물을 배출하였고 이름 없는 백성들이 살고지고 하였다. 왕궁의 대표적인 문중과 인물에는 진주소씨 양곡 소세양과 진천송씨 표옹 송영구를 손꼽을 수 있다. 두 선비는 조선 중기 때 사람이다. 


양곡 소세양(1486~1562)은 조선 1504년(연산군 10) 진사시에 이어 1509년(중종 4) 식년 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였다. 인종 때 탄핵을 받고 벼슬에서 물러났다. 이듬해 명종이 즉위한 후 재기용되어 좌찬성에 올랐다. 사직하고 고향인 익산에 내려와 20여 년을 지내면서 사풍(士風)을 진작시켰다. 무덤은 왕궁면 용화리 수실 선영에 있다. 양곡의 무덤 오른쪽에 세워진 신도비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이자 익산 최초 신도비이다. 금마의 화암서원에 제향되었다.

양곡은 문명이 높고 율시에 뛰어났다. 글씨는 송설체를 잘 썼다. 문학성이 빼어나 『양곡집』에 작품 1,482수가 전해온다. 그중 “눈 온 뒤 왕궁탑을 바라보며(雪後望王宮塔)”를 통해 옛날 왕궁탑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눈 속에 옛 왕궁탑이

하늘 높이 솟아 있구나.

선인의 손바닥인가 생각해 보니

다만 이슬 받는 쟁반이 없고

또 화표주인가 의심해 보니

요동의 학은 어느 때 돌아오려나

만일 기이한 절경을 보태고자 한다면

온누리에 가득한 둥그런 달빛이어라. 


표옹 송영구(1556~1620)는 광암리 장중 마을 태생이다. 현존 고택 사당으로 망모당이 마을 한가운데에 있고,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조선 광해군 때 병조참판이 되고 광해군에 폐모론을 반대하여 정청에 불참하니 표옹은 파직당했다. 동대문 밖으로 내쳐져 울분으로 병이 들어 광해군 때 그곳에 운명하였다. 무덤은 왕궁면 금광마을 경계인 봉동읍 제내리 우산 선영에 있다. 표옹의 신도비는 우산 선영의 입구에 있다. 신도비의 비문은 당대 석학인 월사 이정귀가 지었으며 글씨는 동춘당 송준길이 썼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보호받고 있다. 


표옹은 당대 호남을 대표하는 선비로서 사표가 되었다. 근자에는 명나라 주지번이 표옹의 망모당 현판을 써주었고, 천하 명당에 음택 자리도 잡아주었다 하여 더욱 회자되고 있다. 망모당에 올라서면 왕궁평야와 왕궁천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너머에 옛길 삼남대로가 남북으로 이어지고 있다. 표옹은 태어나고 돌아가신 곳이 오직 왕궁이라서 그 문학사업 또한 하루속히 서둘러야 하지 않을까 싶다. 비록 우산정사가 행정구역상 금광 마을 옆 완주군 땅이지만 옛 지역은 한 곳이었던 만큼 전체적인 문학사업이 필요하다.    


넷째, 익산 보석․ 관광의 중심지이다.

익산나들목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왕궁보석테마관광지가 있다. 2002년에 보석박물관 개관을 시작으로 주얼팰리스, 보석마을, 다이노키즈월드 등이 집적화되어 있다. 이곳에 보석박물관과 주얼팰리스만 있을 당시만 해도 주차장이 한산했었다. 2021년에 가족, 어린이 체험시설인 다이노키즈월드와 작년에 왕궁포레스트가 개장하면서 북적이기 시작했다. 주말이나 휴일이면 주차장이 부족할 정도이다. 관광객들이 때로는 마을 안길에 주차하여 민원이 발생하기도 한다.  


익산시가 올해 왕궁보석테마 대표관광지 조성사업과 왕궁저수지 주변 용역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석과 관광이 결합한 자연친화적인 명소로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행복과 행운을 부르는 5월의 탄생석 에메랄드 보석의 가치가 20년 만에 비로소 서광을 비추고 있다. 그 주변의 시대산과 둘레길이 연결되고, 보석박물관에서 시작되는 왕궁천에 자전거 길이 조성된다면 새로운 여행 길이 탄생된다.  

다섯째, 대한민국 농업․ 식품의 전진기지이다. 


익산은 전국 226개 시군구 중 다섯 번째의 농지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익산시 총면적이 506,54㎢인데 왕궁이 45.75㎢이다. 29개 읍면동 중 9%로써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왕궁 전체면적 중 논 373만평, 밭 180만평으로 총 553평으로써 전체면적의 39.9%를 차지한다. 


익산시 대부분이 만경강 유역의 넓은 충적지를 개간하여 논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는 익산이 다른 시군에 비해 넓은 경지면적을 가지는 이유다. 그러나 왕궁면은 익산시의 동부산지에 있어 상대적으로 논의 비율이 낮고 밭의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북쪽의 산지를 제외하고 대부분 구릉성 산지가 발달하여 밭의 면적과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북동에서 남서로 발달한 구릉과 구릉 사이에 발달한 소하천의 범람원을 개간하여 논으로 이용하고 있다. 


논농사는 천호산 줄기의 왕궁천, 동명천, 부상천, 앵금천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로 평야를 적시고 있다. 경작지 주변은 경지정리와 하천정비사업으로 웬만한 자연재해에도 안전한 수리시설이 갖추었다. 이 지역은 대부분 해발고도가 50m 이내의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졌다. 이들 구릉성 산지는 일찍이 개간되어 밭으로 이용하고 있다. 밭에는 고추, 배추, 무, 마늘, 파, 생강 등의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대부분 이모작이다. 토양이 좋아서 배, 사과 등 과수원과 멜론, 딸기, 파프리카, 토마토, 천혜향 농장 등에서 다양한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 왕궁, 6차 산업 밸트의 기반 조성

위와 같은 왕궁지역 천혜의 농업입지 조건 속에 국가식품클러스터가 2014년에 기공식을 시작으로 70만평을 조성하였다. 2단계 62만평 조성사업이 올해부터 시작되었다. 왕궁 농업과 국가 식품이 손을 맞잡고 융-복합을 통한 산업인프라가 구축되어 가고 있다. 이제 왕궁은 6차 산업의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여기에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융합․복합화한 산업을 의미한다. 흔히 1+2+3=6이라는 의미에서 6차 산업이란 명칭이 생겼다. 예를 들어 농업이라는 1차 산업과 이를 통해 얻어지는 특산물을 이용한 재화의 생산(2차 산업), 그리고 관광 프로그램과 같은 서비스 창출(3차 산업)을 통해 6차 산업이라는 복합산업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다. 앞서 설명한 왕궁지역의 1차, 2차, 3차 사업들을 산업별과 지역별로 구분하여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백제역사․문화권(왕궁리유적, 백제왕궁박물관, 문화재야행, 제석사지)인 왕궁리 국가식품산업권(1단계 70만평, 2단계 62만평)인 동촌리․흥암리․광암리, 명품 힐링 숲 조성과 농업팜권인 한센인정착농장, 왕궁보석테마관광지 주변 보석, 관광, 체험, 힐링 공간인 동용리․동봉리, 왕궁 명문가인 양곡과 표옹의 고향 광암리․용화리, 왕궁천 주변 벼․밭농사 왕궁 농업의 상징인 광암리․흥암리․발산리․평장리 등, 왕궁도시온천개발예정지인 온수리.


이 사업들이 빠짐없이 중‧장기계획을 수립하여 종합적‧체계적‧연계적으로 조성되어야 한다. 왕궁만의 역사‧문화, 관광‧체험, 식품‧농업의 6차산업 벨트를 구축하여야 한다. 옛말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였다. 단적인 왕궁의 복지견학‧문화탐방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2월 15일에 강진군 군동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공무원 27명이 왕궁면에 견학과 문화탐방을 왔다. 왕궁면행정복지센터에서 오전 1시간 맞춤형복지와 지역 역사‧문화 관련 강의를 경청하였다. 점심은 사전예약한 익산 맛집 본향에서 했다. 오후에는 보석박물관과 왕궁포레스트를 견학하였다. 왕궁리 유적과 백제왕궁박물관 문화탐방을 마치고 귀가하였다. 군동면 주민들은 서울에 갈 때 호남고속도로 옆으로 수없이 스쳐 지나갔겠지만 왕궁을 방문한 것은 대부분 처음이었다. 이제 왕궁만을 위한 6차산업 관광프로그램도 특화되어야 한다.      


4. 왕궁과 익산시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

우리는 위에서 크게 세 가지 주제인 1. <왕궁면민 혁신교육> … 또 하나의 성장통, 왕궁 2. 1조 6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투자 예정과 왕궁의 미래 3. 6차 산업(농업․식품)의 허브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여기에서는 왕궁지역에서 주민들과 익산시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언급하고자 한다. 과제는 해결하기 위해서 존재한다. 이를 어떻게 왕궁과 익산시가 풀어나가냐에 따라 이 두 지역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왕궁속의 개별 사업들이란 나무가 아닌 지역 전체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숲을 보면서 설계를 해야한다. 


□ 왕궁주민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

첫째, 가칭 왕궁면발전협의회를 구성하여 운영해야 한다. 

왕궁에는 관변·사회 단체 16개소가 있다. 어느 면 지역이나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일부 운영하고 있는 발전협의회가 없다. 면 소재지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서 번영회도 없다. 


작년에 『왕궁면지』 편찬사업 관련 지역주민 욕구조사에 따르면 “지역발전을 위한 ‘왕궁면발전협의회(가칭)’ 설립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의 질문에 대하여 설립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8.3%로 압도적이었고, 설립이 필요 없다가 8.8%로 극소수였다. 한편 이도 저도 아닌 보통이다란 응답자가 22.9% 나왔다. 아마 지역의 갈등 요인 때문에 실효성을 느끼지 못하는 답변으로 추측된다. 


설립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왕궁면발전협의회(가칭)’ 설립이 필요하다면 참여 기관․ 단체의 범위를 어느 정도로 했으면 합니까?”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왕궁면 내 공공기관+관변단체+사회단체’가 67.2%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왕궁면 내 관변단체+사회단체’가 29.0%이며 기타 정치 성향 배제, 다양한 연령층 선발 등이 3.1%로 매우 미미하게 나타났다.

향후 1조 6천억 원의 대규모 지역사업을 목전에 앞두고서 지역주민들을 대변할 협의회 하나 없이 대응하고 해결해 나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 왕궁면발전협의회가 필요하다는 주민의 욕구에 따라서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관변․사회단체의 장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야 할 때이다.


둘째, 왕궁면민 욕구조사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작년에 왕궁면지편찬위원회에서는 익산시 읍면동 중 민관협력 최초로 『왕궁면지』 미래편 편찬사업에 따른 지역주민 욕구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조사의 목적은 주민과 지역사회의 전반적인 욕구와 문제를 파악함으로써 향후 왕궁면 미래 발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기획되었다. 이 조사는 작년 3∼4월 2개월 동안 15개 거주지역으로 나누어 인구 비례로 조사대상을 무작위 선정․ 표본추출 했다. 조사대상 230명 중 192명의 설문에 참여하였고, 본인이 직접 설문지에 기입하는 조사 방법으로 실시하였다. 


조사사항은 일반 사항을 필두로 크게 7가지 사항인 일반생활 사항, 지역발전 사항, 사회복지 사항, 역사․ 문화․ 관광 사항, 국가식품클러스터 사항, 미래농업 사항 및 기타 사항으로 나누어 총 39문항의 욕구 조사를 하였다.


왕궁면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왕궁 주민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다. 더 나은 왕궁을 만드는 일은 왕궁 주민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얼마나 참여할 것인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나 그동안 주민들이 왕궁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와 주민들의 욕구가 무엇인지에 대한 조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적은 없었다. 


1914년에 왕궁면이 설치된 지 100년이 넘어서야 처음 이루어진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주민들이 자신들의 삶의 뿌리인 왕궁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고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알아본 소중한 자료이다. 왕궁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갈지에 관한 주민의 욕구를 조사하여 왕궁의 미래 발전을 위한 자료로 널리 활용되었으면 한다. 지역문제가 뭔지도 잘 모르면서 해결할 수는 없는 법이다. 


이 왕궁면민 욕구조사 결과보고서는 『왕궁면지』의 제8편인 왕궁면의 미래에 수록되어 있고, 『왕궁면민 혁신교육 자료집』에도 인용되어 있다. 또한 익산시와 왕궁면행정복지센터 홈페이지에도 원본 파일을 올려놓았다. 왕궁을 사랑하는 사람 그 누구나 왕궁을 이롭게 할 수 있도록 게시하였다.   


셋째, 맞춤형 지역인재 양성을 해야 한다.

왕궁면민혁신교육추진위원회에서는 올해 1월 초부터 3월까지 6주간 11강좌에 걸쳐서 <왕궁면민 혁신교육>을 실시했다. 칼럼 첫 부분에서 언급한 대로 교육생 75명이 신청하여 연인원 326명과 주차 별 평균 55명이 참석하였다.


앞서 언급한 내용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왕궁면민 혁신교육>에는 면민 스스로 참여와 후원, 관계기관 간 상호협력 속에 면민 정체성 찾기와 주민 자긍심 고취, 지역발전 계획 수립과 실천방안 모색 그리고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주민의 큰 염원이 담겨있다. 지역의 올바른 변화와 혁신은 주민의 의식혁명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이 교육은 익산의 미래를 이제 왕궁에서 찾고자 하는 긴 여정의 디딤돌이라 하겠다. 주민들은 주민토론회 때 주민교육이 지속해서 추진되길 희망하였다. 교육을 통하여 의식과 행동을 바꾸고 다른 사람과 대화를 통하여 공감할 수 있으며 지역문제의 공론화로 주민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공동체의 기초가 바로 교육이다. 


이 같은 주민교육 속에서 지역 지도자와 활동가를 발굴하고 키워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 집단, 조직 등 이기주의가 척결되어야 한다. 순수한 왕궁 지역발전과 지역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지역인재를 키워야 한다. 결국 지역사회 사업은 한 지도자의 기획력, 추진력, 지도력, 실천력, 공공성이 담보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 원스턴 처칠은 “모든 국가는 국민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가진다”고 했다. 왕궁의 미래 지도상은 과연 누구일까? 


넷째, 로컬푸드와 마을공동체사업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

왕궁 전체 인구 4,092명 중 노인인구가 1,910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6.2%에 해당된다. 노인 인구가 20% 이상일 때 초고령사회라 하는데 그 두 배에 이른다. 반면 아동인구는 220명에 불과하여 노인인구와 극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작년 출산아는 4명이고, 합계출산율은 0.004명에 불과하다. 작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0.78명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이다. 인구소멸 위험지수는 왕궁이 0.09로서 고위험 지수(0.2 미만)에 포함되어 심각한 수준이다.


『왕궁면지』의 지역주민 욕구 조사에 따르면 “귀하께서는 지역사회 낙후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의 질문에 대하여 낙후되었다가 85.9%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보통이다가 14.1%이며 낙후되지 않았다가 0%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주민들이 낙후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낙후 원인에 대해서는 인구감소가 34.5%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금마, 삼례, 봉동 등 생활권 분리 28.5%, 익산시 외곽 위치 23.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역 낙후는 결국 왕궁 자체적인 농업공동체와 경쟁력을 약화시켰고 농산물 브랜드를 창출하지 못하였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개별적인 유통방식에 따라 익산, 완주, 전주 등지에 개별적으로 납품되거나 다른 지역의 상품으로 둔갑되어 팔려나가는 것은 당연한 현실이 되었다.  


이제 왕궁에 물류단지가 조성되면 대형 로컬농산물매장을 연계하여 설치하여야 한다. 전국적인 유통망을 통하여 지역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유통체계를 개선해야 한다. 왕궁의 농업입지 조건을 충분히 잘 활용하면 전국적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지역개발에 따른 지역상생 발전 차원에서도 꼭 성사되도록 지혜를 모아나가야 한다.


이제 6차산업과 연계․협력을 통한 로컬푸드와 마을공동체사업으로 지역농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지역소멸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 로컬푸드․ 마을공동체의 1번지인 완주군과 기술협력을 통하여 선진 농업기술, 유통 등 선진기술을 접목시켜 나가야 한다. 길이 없으면 삼남대로, 국도 1호, 고속도로처럼 새길을 개척해 가야 한다. 왕궁은 고대부터 그렇게 새길을 닦아 왔다.


다섯째, 지역주민과 저소득층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왕궁면 경지면적 변화의 특징은 1995년 이후부터 논, 밭 및 임야의 면적이 조금씩 줄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토지 지목의 변화는 호남고속도로와 국도 1호선의 확‧포장, 왕궁농공단지와 국가식품클러스터 건설에 따른 도로와 산업단지에 편입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지 조성,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사업 등 계획되어 있다. 반면 전체적으로 매년 논, 밭, 임야는 점점 줄고 있는 데 반해 공장, 과수원, 목장 용지는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조 6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들이 추진된다. 왕궁에는 다섯 지역에 계획되어 있다. 자칫 주민들은 생업과 삶의 터전을 잃을 수 있다. 주민들의 불안한 마음은 날로 커질 수밖에 없다. 국가사업과 민간사업이라는 정책하에 주민들의 욕구와 문제를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주민들이 개발에 소외되거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보편적으로 수긍할 수 있는 대책이 꼭 필요하다. 


한편 왕궁면에는 타 지역보다 법정 저소득층이 유독 많다. 전체 인구 4,092명 중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631명이고 차상위계층이 142명으로서 총 773명이나 된다. 인구 대비 18.9%를 차지하고 있다. 한센인 정착농장의 영향이 크다. 지역사회에 복지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시내권 밖이라서 복지서비스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작년에 발간된 『왕궁면지』 의 지역주민 욕구 조사에 따르면 “귀하께서는 정부의 사회복지서비스에 어느 정도 만족하십니까?”의 질문에 대하여 만족한다가 22.4%로 만족하지 못하다 15.1%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보통이다가 62.5%로 다수를 차지해 사회복지서비스 만족도가 중간 정도임을 알 수 있었다. 이 같은 열악한 복지환경 속에서 주민과 저소득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보다 안전한 생계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여섯째, 지역주민 갈등을 풀어나가야 한다.

왕궁은 수십 년 전부터 지방자치단체, 농협, 축협 등 선거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다른 면 지역보다 특히 심한 곳이다. 그 단적인 사례가 『왕궁면지』의 주민 욕구 조사에서 여실히 나타났다. “귀하께서는 보기 도표(11가지) 중 지역사회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의 질문에 우선 순위별로 3가지만 선택하게 했다. 지역사회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항은 지역 내 정치적 갈등 해소가 163점으로 제일 점수가 많고, 다음으로 면 소재지 소도시 조성 158점, 신촌․ 익산․ 금오농장 인근 마을 현업축사 매입 151점, 국가식품클러스터 제2단지 조성 120점, 왕궁물류단지 조성 110점, 인구감소에 따른 마을 소멸대책 101점, 주민을 위한 복합 문화‧체육 공간 조성 97점, 축산․농업 등 환경오염 방지 79점, 역사․문화와 농업을 연계한 관광 산업화 62점, 왕궁저수지 수변공원 조성 60점 및 익산시 농업식품클러스터 조성 45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역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지역주민 갈등이 해소되어야 한다. 이 여섯째 과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앞선 첫째에서 다섯째까지 과제해결은 요원하다 하겠다. 거대한 지역사회 발전의 파도 앞에 새 변혁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분열과 갈등, 반목과 비난 그리고 개인과 집단 이기주의 등을 과감하게 타파해야 한다. 이는 주민들이 짊어져야 할 몫이다. 새 술은 과감히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과거의 악습과 결별하지 않으면 현재와 미래도 결코 주민이 주인이 될 수 없다. 손자병법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했다.


□ 익산시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 

첫째, 왕궁지역 중장기 지역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해야 한다.

익산시는 「익산시 도시계획 조례」에 따라 동부권 왕궁지역의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해야 한다. 앞서 누차 언급한 바와 같이 왕궁에는 향후 10년 안팎에 1조 6천억원 규모의 사업이 계획되어 있다. 예측할 수 있는 사업추진으로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속히 지역발전계획 용역이 실시되어야 한다. 


현재의 국가에서 민간사업들은 단위 사업별로 개별적 추진에 따른 사업 간에 연계성, 체계성 및 종합성이 부족하다. 사업 경계구역에 따라 사업추진에 따른 이해충돌이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 또한 우후죽순의 난개발로 지역사회 공동체가 파괴되어 주민 간의 갈등과 분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주민 의견 수렴창구가 마련되어야 한다. 


왕궁지역의 지구단위계획은 주민들에게도 보탬이 되도록 구상되어야 한다. 지역사회 주민들의 의견이나 지역문제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주민들의 개발에 따른 희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둘째, 왕궁 횡단 도로를 개설해야 한다.

왕궁은 남북 거리가 13.4㎞이다. 동서쪽에는 호남고속도로와 국도 1호가 행정구역 경계를 따라 남북으로 가로지른다. 중앙은 일제강점기 때의 왕궁로가 지나고 있다. 이 세 길은 여산에서 시작하여 왕궁을 지나 삼례 방향으로 빠진다. 반면 횡단 도로는 금마에서 면 소재지까지 제석사지로와 탑리에서 후암 마을까지 평장2길이 있다. 그 외에는 2차선 도로가 없다. 중앙과 남쪽은 도로 사정이 열악하다 하겠다.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지가 예정대로 확정되면 왕궁면의 중심부를 차지한다. 동서남북 방향으로 기존 고속도로, 국도 1호 및 왕궁로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도로망 확충이 필요하다. 특히 삼례 나들목에서 왕궁면 온수리 한센인 정착농장에서 평장리와 서부내륙고속도로 팔봉나들목 예정지까지 이어지는 횡단 도로가 신설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왕궁 중앙 쪽은 호남고속도로 익산나들목과 삼례나들목 그리고 서부내륙고속도로 익산나들목과 10여 분 거리로 자동 연결됨으로써 촘촘한 교통망을 확보할 수 있다.      


셋째, 왕궁에 배후도시를 건설해야 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 배후도시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종합계획(안)’에 따르면 동면마을 서쪽에 계획되어 있었다.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유발인구와 외부 유입인구를 수용하기 위하여 38만평 규모에 약 2만명의 주거지구였다. 현재 식품산업단지 주변에 정주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입주기업의 전체 근로자 중 절반 가까이가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1단계 70만평 조성 이후 2단계 62만평의 후보지가 선정되면서 다시 배후도시 조성이 탄력을 받고 있다. 그 귀추가 주목된다. 


왕궁 주민들은 지역사회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11가지 사항 중 면 소재지의 소도시 조성을 2순위로 꼽았다. 국가식품클러스터 1단계의 주택지구에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674가구가 올해 9월에 입주할 예정이다. 면 소재지인 흥암1리 신흥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2단계 후보지가 면 소재지의 농업진흥지역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만약 2단계가 확정된다면 이곳을 이주 주민들을 위한 주택단지와 지역 활성화를 위한 상업 지구로 희망하는 분위기이다. 


한편 익산시의 도시계획에 따르면 국가식품클러스터의 배후도시는 동촌리 동면마을 위쪽으로 자리하고 있다. 배후도시가 왕궁 남쪽으로 내려가면 자칫 교통이 편리한 완주, 전주에 생활권과 경제권을 내주게 되기 때문이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익산시가 향후 어떤 행보를 할지 미지수이지만 익산시와 왕궁면이 윈-윈할 수 있는 배후도시가 조성되었으면 한다.       


넷째, 익산농업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익산은 전국 시군구 중 다섯 번째로 넓은 농지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왕궁은 익산 읍면동 내에서 농업이 골고루 발달되어 있다. 이 지역에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조성되어 있고 이제 교통과 물류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왕궁에는 6차 산업의 최고의 조건과 벨트가 조성되고 있다. 이와 연계시켜 익산 농업식품클러스터를 왕궁지역에 조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밑받침할 농업 팜, 가공지원센터 등을 왕궁에 조성하여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시켜 나간다면 생산, 가공, 판매, 관광, 체험 등의 6차 산업 벨트가 형성될 것이다. 


덧붙이자면 익산지역에는 전국을 대표하거나 눈에 띄는 특화된 농작물이 없는 것 같다. 이제 기후변화와 산업혁명에 따른 후진적인 농업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장차 6차 산업의 모델을 잘 접합시켜 농업기술 혁신이 필요한 때이다. 그 농업 전진기지를 왕궁에 구축하여 지방 농업‧식품을 주도해 나갈 때가 됐다. 단순한 농업의 현대화와 식품클러스터의 화학적 결합이 아닌 농민들에게 이로움을 줄 수 있는 국가-지방 농업식품클러스터가 조성되어야 한다. 

   

5. 왕궁, 익산의 부활을 꿈꾸며 

익산 문명의 고대 발상지는 왕궁지역이었다. 마한의 왕궁, 백제의 왕궁 그리고 보덕국의 왕궁으로서 2천여 년의 고도였다. 일제강점기 1914년에 호남선이 개설되면서 그 중심축이 이리로 이동하였다. 2014년에 국가식품클러스터 기공식이 있고, 2015년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가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그 문명의 물결이 또다시 왕궁을 향해서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다. 떠오르는 해처럼 붉게 타오르고 있다. 이제 왕궁은 고대 역사‧문화의 고장에서 미래 6차 산업의 허브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대변화의 물결은 전국 3,500여 개 읍면동 중 유일하다 하겠다. 왕궁의 발전과 성장은 익산과 연결되어 있다. 왕궁과 익산시가 윈윈전략을 수립하여 상생 협력하여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지역발전의 새 모델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왕궁을 잘 아는 사람도 잘 모르는 사람도 없는 것 같다. 왕궁을 잘 안다고 하면 왕궁탑, 보석박물관과 축산 악취 정도일 것이다. 왕궁 주민들도 왕궁에 살고 있지만 속속들이 잘 알지도 못한다. 이제 왕궁이 천지개벽 되고 있다. 향후 1조 6천억원 사업이 예고된 현실 속에서 왕궁을 한 발 더 깊이 이해하려는 관심과 연구가 있어야겠다. 『왕궁면지』, 『왕궁면민 혁신교육 자료집』, 및 『국가식품클러스터 종합계획(안)』. 세 권의 책이 왕궁의 주춧돌이다. 


역사․ 문화는 우리의 과거이다. 과거를 잃어버리거나 없애도 된다면 미래의 과거인 현재도 없애도 된다는 것이 된다. 그러면 현재의 의미가 없어진다. 우리가 왕궁의 역사․ 문화와 근․현대 그리고 미래를 기록한 『왕궁면지』가 성장동력의 밑받침 할 것이다. 또한 왕궁 미래 지역사업들을 기록한 『왕궁면민 혁신교육 자료집』은 왕궁면 발전의 나침반이 될 것이다. 글로벌 5대 식품클러스터 육성으로 글로벌 식품시장의 신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6차 산업의 교본인 『국가식품클러스터 종합계획(안)』을 눈여겨봐야 한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끝으로 삼국사기 백제 궁궐의 건축양식을 찬양한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처럼 왕궁면의 미래도 그 모습을 닮아가도록 지혜를 함께 모아 나갔으면 한다. 왕궁면이 유구한 역사와 문화, 미래 산업이 어우러진 풍요로운 고장이 되길 소망한다. 왕궁에 오래도록 뿌리를 내리고 사는 주민들 그리고 새롭게 터전을 옮겨 전입해 들어와 사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주변의 주민들 모두 왕궁의 주인이다. 이 주인공들이 익산역사의 시원이자 미래인 왕궁면에서 바야흐로 새로운 시절을 열어나갔으면 한다.


왕궁을 왕궁답게

왕궁을 주민 품 안으로

익산의 미래, 이제는 왕궁이다. 


※ 참고문헌 

 『왕궁면민 혁신교육 자료집』. 왕궁면민혁신교육추진위원회. 2023.

 『왕궁면지』 . 왕궁면지편찬위원회. 2022.

 『국가식품클러스터 종합계획(안)』 . 농림수산식품부. 2012.


글쓴이 

채수훈<왕궁면 면장>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