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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동 치킨로드 조성사업 첫발을 내딛다
  • 편집국 기자
  • 등록 2023-12-01 11: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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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 중앙동 치킨로드조성 사업 기획연재(2)

 여행을 하면서 그 도시의 얼굴을 보려면 도시의 중심가를 가 봐야 한다. 그 도시에서 가장 번화하고 가장 활기차며 도시의 매력을 가득 안고 있는 곳, 그 중심가에 가면 그 도시의 내력이 느껴진다. 익산의 중앙동 일대가 그랬다. 과거 찬란했던 이곳은 1970년대를 거쳐 1990년까지 교통과 사업의 중심지로 호남의 작은 명동이라고 불렸다. 주말만 되면 도로까지 인파가 가득 차고 수많은 청춘 남녀들이 추억을 쌓아 나갔다. 세월이 흘러 영등동과 모현동이 개발되면서 도심의 얼굴이었던 이곳은 구도심이 됐고, 인근 식당과 상가들의 폐업이 이어지면서 익산을 대표하던 얼굴은 사라져 갔다.

 

 이런 구도심이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 변화된 모습을 보이며 다시 한번 반짝이고 있다. 오랜 기간 무단 방치되었던 옛 하노바호텔이 익산청년시청으로 변모하였으며, 익산글로벌문화관이 문을 열고, 음식․식품 교육문화원, 청년몰, 중․매․서(중앙․ 매일․ 서동시장) 커뮤니티 라운지 등이 건립되었다. 아울러 각종 거리 문화행사가 연중 개최되면서 옛 명성을 되찾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더불어 내년에 중앙동 문화예술의 거리부터 젊음의 거리까지 약 600미터에‘치킨로드’라는 닭 특화거리가 조성할 계획이어서 이 거리에 신선한 맛과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시는 내년 초 닭고기를 활용한 특색있는 요리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장 4개소를 1차로 선정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장에는 4,500만원 한도로 시설비의 50%를 지원하고, 가게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는 결제액의 10%를 지급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익산 하림 도계장에서 당일 도축된 육계가 가장 신선한 상태로 원가로 공급된다고 하니, 품질과 가격의 경쟁력에서 더욱 차별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 지난 9월 18일에 치킨로드 1호점이라 할 수 있는 닭구이 전문점 계화림이 음식․식품교육문화원 1층에 입점하였다. 앞으로 2호, 3호 등 계속 오픈해 나갈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건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계화림은 하림그룹 자회사인 ㈜엔바이콘이 운영하는 매장으로 발생하는 수익금을 음식특화거리 조성과 외식산업의 환경변화에 따른 상인들의 역량을 키우는데 각종 지원을 하고 있어, 익산시 외식산업 붐을 불러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변에는 문화예술의 거리를 비롯해 고백아트센터, 익산근대역사관, 익산청년시청, 청년몰, 익산글로벌문화관, 청년마을 만들기 등이 있다. 관광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득하고, 익산유블레스47(2024. 10월 예정), 안단테익산평화아파트(2025. 3월 예정), 포스코더샵주상복합(2027년 예상) 등 주변 아파트 신축 및 개발 호재로 배후 수요가 많아 시간이 지날수록 치킨로드 상권에 신선한 바람이 커질 것이란 확신이 든다.


 관광지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도시에 특별한 음식문화가 얼마나 포진돼 있느냐다. 익산은 국내 유일 국가식품클러터가 있고, 하림이라는 굴지의 식품대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다. 작년부터 익산에서 국내 최대 음식문화 축제인 ‘익산 NS푸드페스타’가 열리고 있으며 미식 축제의 장으로 이름을 알려가고 있다. 여기에 야심차게 추진 중인 치킨로드 사업까지 더해지면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서 다양성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진 익산의 미래가 기대된다.


 구도심(중앙동) 치킨로드 조성을 위한 소상공인 창업교육 개강식이 지난 11월 28일에 익산청년시청 1층 청숲에서 열렸다. 이날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47명의 예비창업자가 참가하였다. 정헌율 시장은 인사말에서 “익산시와 하림 그리고 소상공인들이 함께 손을 잡고 치킨로드 조성을 위한 소상공인 창업교육을 통하여 실질적인 창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익산역과 구도심을 중심으로 문화관광연계와 지역경제 활성화시키는데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며, “치킨로드 조성사업이 교육을 시작으로 비로소 첫발을 뗀 만큼 내년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으로 정성과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쓴이

김소철 익산시 소상공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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