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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우수교육시설 공모전 대상 및 우수상
  • 김은영 기자
  • 등록 2024-01-25 09: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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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광대 박기우 교수, 용남초와 덕과초 설계 수상

용남고 대상 설계작

원광대학교(총장 박성태) 건축학과 박기우 교수(사진)가 ‘2023 대한민국 우수교육시설 공모전’에서 용남고등학교(경남 사천)와 덕과초등학교(전북 남원) 설계로 각각 대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우수교육시설 공모전은 학교 공간을 창의적으로 조성하고, 설계·디자인이 우수한 교육시설을 발굴·확산하기 위한 공모전으로 지난 1998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대상을 받은 용남고등학교는 교실을 모두 공중에 띄우고 테라스 형태로 펼쳐 교육공간을 수직-상하체계가 아닌 수평체계로 구성함으로써 학년과 나이 구별이 없는 공간을 만들고, 그 아래에는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홈베이스 역할을 담당할 오픈형 도서관을 둬 주목받았다.


설계를 담당한 박기우 교수는 “공간의 제한은 행동과 사고의 제한을 가져온다. 그러나 용남고의 공중교실과 도서관의 입체적·유기적 연결은 학생들의 호기심과 창의성을 끌어낸다”며 “‘떠있는 학교’ 용남고등학교는 공간에 제한을 두지 않음으로써 학생들의 사고를 자극하고 확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덕과초 우수상 설계작

우수상을 받은 덕과초등학교는 교실은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크게 가상의 영역만 구분하고 미래의 다양한 교육방법과 학제 변경에 쉽게 변화 및 확장 가능토록 고정된 벽이 아닌 움직이는 슬라이딩 책장과 무빙월을 사용했으며, 미끄럼틀이 연결된 다락방, 놀이공간 또는 발표공간으로 변신하는 도서관, 스마트 수업 환경을 갖췄다.


박기우 교수는 “언어가 아닌 아이들의 행동, 그림, 노래로 대화를 나누고, 아이들이 쉽게 그림을 그리고 즐겁게 만드는, 학교 전체가 커다란 놀이 공간을 상상했다”며 “레고로 만든 미끄럼틀과 교실, 불규칙과 충돌하는 도서관, 모서리 다락방 등 아이들이 꿈꾸는 ‘불규칙한 질서’를 설계 도면에 옮겨 동화 속 이야기처럼 어른과 아이의 경계선이 없는 공간을 꿈꿨다”고 말했다.


또한, “교실의 높은 층고를 활용하여 미끄럼틀을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작은 다락방을 설계하고, 비밀스러운 아지트 공간을 만들어 그곳에 음악, 미술, 과학, 스포츠 등의 놀이재료들을 제공해 학생들의 호기심과 창의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했다”며 설계 개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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