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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시장교체’ 당신의 선택은?
  • 지방선거특별취재팀
  • 등록 2014-06-03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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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 수식어 3개 붙은 선거, 선거결과 관심 집중

 

 ▲    ⓒ익산투데이
▲선거를 하루 앞두고 펼쳐진 이한수, 박경철 후보 유세활동 

 

 

이한수, “대규모 사업 마무리 하게 해 달라” 호소
박경철, “부채, 악취, 공무원 비리 시장교체” 읍소

 

31만 익산시민과 익산시의 운명을 가를 선거일이 밝았다.


오늘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익산지역 유권자 24만 4,112명이 참여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30일과 31일 양일간 실시된 사전투표에서는 익산지역 유권자 13.59%(33.176명)가 투표에 참여했다. 사전투표 열기가 높음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60%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는 제1기(71.1%)를 제외한 가장 높은 투표율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익산시민들의 지방선거 관심사는 단연 익산시장 선거이다. 이번 익산시장 선거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3번이나 적용되는 선거이다. 민선 6기 동안 ‘최초’의 양자대결, 이한수 후보가 승리하면 ‘최초’의 3선 시장, 박경철 후보가 승리하면 ‘최초’의 무소속 시장 탄생을 익산시민은 경험하게 된다.


역대 익산시장은 민주당으로 대별되는 독점구조였다. 민선 1기와 2기 조한용 시장, 3기 채규정 시장, 4기와 5기 이한수 시장이 익산의 시정을 이끌었다. 그러나 김대중 바람이 일었던 조한용 시장을 제외한 채규정, 이한수 시장의 득표율은 50%를 넘지 못했다.


1기와 2기 익산시장 선거는 국민회의 조한용 후보가 58.4%와 52.89%의 득표율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이후 세 번의 선거는 모두가 50%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채규정 후보는 역대 당선자 득표율 중 가장 낮은 32.41%를 얻어 당선됐다. 그리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출마한 이한수 후보는 4기와 5기 선거에서 각각 41.2%, 49.56%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는 익산지역 유권자 절반 이상이 역대 시장 선거에서 비 민주당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비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권에 들지 못한 원인은 후보 난립이 원인이었다. 역대 익산시장 선거에 후보자가 가장 많이 출마한 때는 제1기 선거로 무려 7명이 나섰다. 그리고 이후 선거에서도 적게는 4명 이상이 나서 표의 분산 현상이 뚜렷했다.


그러나 오늘 치러지는 시장 선거는 새정치연합과 무소속 맞대결이 벌어져 선거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 선거 득표율로 볼 때 이한수, 박경철 그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익산투데이가 이한수, 박경철 후보 캠프에 자체 분석 선거 판세를 물었다. 이에 대해 이한수 후보 측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약간 맑음’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박경철 후보 측은 “선거 중반부터 민심의 바람이 불어 지금은 시민혁명에 버금가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각 후보 진영에서도 자신의 승리를 쉽게 장담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역 정치권에 오래 몸담은 관계자는 “이번 시장 선거는 적게는 2~3%, 많아도 10% 안쪽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 결과를 쉽게 예측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선거전도 치열했다. 이한수 후보는 제4기와 5기 동안 국가식품클러스터, 유턴기업 등 대규모 사업유치와 산업단지 개발에 대한 ‘마무리’를 짓게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리고 공성에 나선 박경철 후보는 익산시의 부채와 악취, 공무원 비리 등을 지적하며 ‘시장교체’를 주장함과 아울러, 12번째 출마인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읍소했다.


시장선거 결과에 따라 익산시 정치 지형도 요동칠 전망이다. 이한수 후보가 3선에 성공하면 새정치연합 정치지형은 이춘석, 전정희 의원과 함께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한수 후보가 젊은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3선을 마치면 국회의원 도전도 충분히 예견된다. 이에 따라 이춘석, 전정희 의원과의 미묘한 기류도 예상된다.


박경철 후보가 당선되면 익산의 정치 지형은 물론 그동안 익산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인사들의 대규모 교체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이한수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이춘석, 전정희 의원의 리더십은 큰 상처를 입고 차기 국회의원 선거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무원 사회도 대규모 인사이동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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