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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개소
  • 조도현
  • 등록 2015-08-05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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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개소식   ⓒ익산투데이
▲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개소식   ⓒ익산투데이

 

 

 

황우여 부총리 참석, 월성동 현지에서 준공 2년 만에 개소식
연구인력 없는 연구소, 관련예산 확보위해 정치권 노력 절실


조류 인플루엔자와 광우병, 메르스 등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 전염병에 대한 치료법과 예방법을 연구하게 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그러나 연구 인력은 달랑 4명뿐, 정치권의 운영예산 확보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익산시 월성동 현지에서 지난 3일 오후 3시 역사적인 개소식을 갖고 인수공통전염병 정복을 위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비롯한 교육부 주요 관계자와 이남호 총장을 비롯한 전북대 관계자,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구소 개소를 축하했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그간의 사업 추진과 경과보고, 연구소 건립에 공헌한 유공자에 대한 감사패 증정, 개소를 축하하는 테이프 커팅 등이 이어졌다. 특히 개소식이 끝난 후에는 황우여 부총리를 비롯한 교육부 주요 관계자들, 이남호 총장 및 보직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부총리와의 현장 간담회’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황 부총리는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세계적인 전문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황 부총리는 “연구소 출범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하루 빨리 인수공통전염병 분야의 세계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이 분야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전북대와 연구진이 노력해 달라”며 “정부 역시 대한민국의 바이오강국 실현을 앞당길 인수공통전염병연구를 위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서 이남호 총장은 “AI나 브루셀라, 신종플루, 사스, 최근의 에볼라와 메르스에 이르기까지 신종 인수공통전염병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에서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개소는 매우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우리 연구소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지속된다면 우리 국민들이 인구공통 전염병의 공포로부터 해방될 날이 머지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최근 발생한 메르스를 비롯해 국내에서 발생이 빈번한 AI, 브루셀라 등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다. 연구소 및 부속 야외 동물 실험동을 포함하는 84,430㎡(약 25,585평)의 부지에 연면적 12,717㎡(약 3,853평) 3개의 연결된 독립 건물로 조성됐다.

 

특히 올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병원체의 외부 유출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고위험성 병원체를 연구할 수 있는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BL-3)’ 인증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최초로 ‘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ABL-3)’ 인증을 앞둔 첨단 연구소다.

 

그러나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가 순항하기 위해서는 예산과 인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준공에 이르기까지 국비 371억원과 익산시비 45억원, 전북대 16억원 등 432억원이 투입되었으나, 준공 후 2년간 투입된 국비는 43억원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러자 전북대는 향후 5년간 최소 100억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교육부는 15억원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껍데기뿐인 연구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연구소에 연구 인력이 부족한 것도 예산에서 기인한다. 현재 연구소 인력은 연구직 4명과 일반직 2명뿐이다. 전북대는 정상적인 가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2018년까지 45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현실은 연구인력 2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정치권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중앙부처의 예산확보가 성패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점에서 국회의원들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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